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초코머핀 Oct 26. 2024

모든 행동에는 보상이 있다

날이 더 추워지기 전, 주말 아침은 커피 한 잔과 간단한 아침을 먹고 달리러 나간다.  


이른 아침도 아니고 느즈막히 11시쯤 나가서 10분만 아주 천천히 달리고 와도, 나간 날과 나가지 않은 날의 시작은 확 달라진다. 주중에는 출근해야 하니 아쉽게나마 주말에 하루정도만 하는데도, 풍경의 변화가 보이고 기분이 좋아진다. 아무래도 지난주에 엄마가 했던 '운동에는 운이 따라온다'는 이야기가 생각해 볼수록 맞는 말인 것 같다.  


그런데 물론 말 그대로 운동을 하며 체력이 붙고, 에너지가 생기면서 따라오는 운도 있겠지만, 나는 이걸 '액션' 그 자체, 그게 뭐든지 우리가 실행하는 행동을 말하는 더 큰 범위에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운동을 포함한 모든 행동 그 잡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게으른 날에는 이 말은 아주 세상 청천벽력처럼 들린다. 내 삶이 뭐라도 더 나아지려면 바로 여기 내가 움직여야 한다니. 참 나! 날이 쌀쌀해지고 이불 안이 더욱 포근해지는 계절에는 특히 더 온몸으로 거부하고 싶은 말이다.   


그런데 반대로 보면 - 뭔가를 하고 있다면, 반드시 뭔가는 일어난다는 의미 와도 같다. 단지 우리가 스스로를 설득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걸 하면 갖게 될 결과가 뻔히 보이고, 그 결과가 별 것 없어 보이기 때문에 지금 귀찮게 움직일 필요가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생각하는 걸 실행하면, 거기서 끝이 아니라 바로 다음 단계가 보인다. 안개가 낀 밤 헤드라이트를 켜고 운전하는 것처럼 내가 원하는 목적지는 보이지 않아도, 바로 앞 10m 정도는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일단 움직이면 앞의 10m는 보인다


여기서의 포인트는 머릿속에서 생각만 하면 그다음 단계라는 건 절대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러니 해보기 전부터 이미 나만의 결론을 내리고 하지 않는 쪽을 선택한다. 그래서 생각에서 절대 멈추면 안 된다. 굳이 멈춰야 한다면 그럼 그냥 딱 한 번만 움직여 보고 멈추자.  


해봤자 별 거 없을 거라는 생각은 틀렸다. 모든 행동에는 반드시 보상이 있다.

이전 17화 내어주고 또 내어주는 사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