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이 아직 다 끝나지 않은 26일 오늘, 드디어 한 달 동안 들어온 로열티가 $1,000을 넘겼다. 흔히 기대하는 월 천(만원)이 아닌 건 아쉽지만 ㅎㅎ, 8개월 동안 0에서 1000이란 숫자까지 간 것 자체만으로도 나에겐 큰 감격이다.
대충 계산기를 두드려 보면 다음과 같은 숫자가 나온다.
+ 매출 (로열티) $1,000
- 광고비 $850
- 기타 비용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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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이익 $100
그렇게 이번 달 $100 달러의 수입이 생겼다. 수고한 나를 위해 저어기 점 찍어둔 레스토랑에 가서 고기라도 썰고 싶지만, 수입의 절반은 다음에 작업할 책을 위해 투자하고 싶다. 새롭게 나오는 소프트웨어도 사용해 보고 말이다. 나머지 절반은 혹시 다음 달에는 마이너스가 될지도 모르니 비상금으로 두기로 결심했다.
생각해 보니 어느새 나는 내 비즈니스를 위한 추가 투자도 준비하고(reinvestment), 비상금 (reserve)도 마련하고 있었다. 아무리 작더라도 내 일이 되고나니, 평소에 대충 들었던 금융 용어들이 빛의 속도로 이해가 쏙쏙 된다.
Profit Margin도 그렇다. 보통 마진이라고 하면 순이익을 매출로 나눈 값이다. 즉 '얼마를 벌었는데 결국 내 주머니에 얼마가 들어왔는지' 그 비율을 알려주는 숫자다.
나의 마진은 100/1000, 1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겨우 10% 벌자고 이걸 해야 할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의외로 우리가 아는 수많은 기업들의 영업 마진도 그렇게 크지 않다. 미국의 수퍼마켓 체인인 트레이더 조의 영업 마진은 7%, 우리나라 카카오 그룹의 마진율은 6% 정도다.
글로벌 기업이 나와 비슷한 마진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니 하하! 물론 스케일이 몇천만 배 이상 크다는 것이 함정이지만.. 결국 본질은 같은 것 아니겠는가? 갑자기 기업가가 된 것 같이 어깨가 솟는다. 이렇게 작은 것에도 나를 추켜세워야 그다음 추진력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