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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세상에 아직도 책이 팔릴까?

by 초코머핀

아마존 KDP 8개월 차


낮에는 회사 출근, 밤에는 KDP (이름하여 책팔이 ㅎㅎㅎ) 하는 나의 일상이 계속 이어진다. 누군가에겐 하루 종일 일만 하는 핵노잼으로 보이는 삶일지 몰라도, 단순하게 짜여진 일상이 나는 복잡함을 덜고 안정감을 주는 것 같아 마음에 든다.


책을 만들어 판다고 하면 종종, "요즘 같은 세상에 아직도 책이 그렇게 많이 팔린다고?" 하는 질문을 주변으로부터 듣는다. 하긴 20년 전에 비해 사람들이 핸드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아졌다. 게다가 하루 종일 보고 있는 콘텐츠마저도 주로 글이 아닌 영상 위주이므로, 일리 있는 질문이다.


하지만 유튜브가 있는 세상에 아직도 브런치에 글을 보러 오는 사람들도 있는 것처럼, 글을 즐겨 읽는 사람은 예전에도 있었고, 오늘도 있다. 페이스북이 2년 전에 만들어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쓰레드(Thread)도 글로 하는 SNS다.


오늘 날짜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Top 20를 차지하는 대부분 역시 글로 구성된 책이다. 저기 10위에 있는 소설의 한달 책 판매량은 무려 27,000권이다!


best seller.PNG


누구나 인생을 바꿔준 한 권의 책이 있는 것처럼, 여전히 나도 글을 읽는 걸 즐기고 그 안에서 힘을 얻는다. 나는 고작 어설픈 100페이지 내외의 책을 만들지만, 내가 쓴 글이 사람들에게 어떤 즐거움을 줄지는 써서 내놓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더군다나 책에는 수많은 종류가 있다. 그중에는 만화도 포함되고, 거의 그림이 대부분인 어린이 동화책도 있다. 나도 영어로 글을 써서 출판을 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아, 요새는 문자가 덜 들어간 책 위주로 구상 중이다. 지금은 AI가 만들어주는 이미지의 수준에 감동을 받아 요걸 어떻게 활용해 볼까 실험 중에 있다.


시간도 에너지도 없는 날이면 물론 피곤하고 귀찮다. 하지만 책을 만들기 시작하면서는 심리적으로는 더 편안해졌다. 직장이 나를 힘들게 하는 날엔 혼자서 조용히 미소를 짓는다. '훗.... 너네 없어도 난 잘 살 수 있는 내 빽을 만드는 중이다 으하하!!'


게다가 내가 만든 책에 좋은 리뷰가 달리면 세상 너무 즐겁다! 몇 달 전 내가 만든 그림책이 어느 독자의 딸들을 하루 종일 몰입하게 만들었다. 오 드디어 내가 진정한 가치 창출을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


image.PNG 감동적인 리뷰를 받아 기분이 좋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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