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앓는 중
몸이 무너지면 마음도 무너지고, 세계도 무너진다
평형감각이 소실된 가명(假名)의 땅 밑바닥에 서성이는 오랜 빙하의 뿌리 살갗에 피어나다 사그라지던 열꽃 촉수는 오늘도 숨을 쉬고 숨을 쉬어 생생해진 감각에 손은 안으로 굽기만 한다 새치 같은 언어 희끗한 발성이 연하게 멀어지던 느른한 팔뚝 모로 눕고 뒤집으며 세어보았던 불면증을 앓는 감정 새벽녘 지척까지 들끓어 오르던 여러 예감 밤, 그 밤 죽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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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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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인포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