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생긴 대로 산다.

by 언더독

미국 현지 투자자들의 생각도 비슷한 것 같다. 오늘자 야후 파이낸스 기사를 보면,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 확률에 대한 단락이 있다.



7월 말에 다음 FOMC 미팅 일정이 있다. 그 미팅에서 금리 향방에 대한 발표를 한다.


7월에 금리 인하를 점치는 확률이 이전 14.5% -> 22.7%로 올랐다고 한다. 9월 말까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쪽은 92%로, 이전 70%에서 많이 올랐다.


이런 시장의 기대 수준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다. 'CME FedWatch'이다.


https://www.cmegroup.com/markets/interest-rates/cme-fedwatch-tool.html


아래 사진과 같이, 처음 접속하면 다음 FOMC 미팅이 얼마나 남았는지부터 나온다. 가까운 미팅은 오는 7월 30일로 확인이 된다.



아래로 스크롤을 내리면, 막대그래프 나온다.


세로축은 확률, 가로축은 '금리'이다. '425-450'이라 기입되어 있는 것은 단위가 %가 아닌, 'bp'라서 그렇다. %로 이해를 하면 '4.25 - 4.5%'라고 이해하면 된다.



7월 말에 금리가 4.0 - 4.25%로 인하될 확률이, 6월 28일 기준 18.6%를 보이고 있다. 기존 그대로 유지된다고 보는 확률은 81.4%를 보이고 있다.


맨 아래로 내리면, 미국채 2년물 / 10년물 실시간 금리도 확인할 수 있다.



매일 찾아서 들어가 볼 필요까지는 없지만, 어쩌다 심심할 때 한 번씩 체크해 보는 것은 좋은 습관이 된다.


이런 자잘한 습관이 감각을 잃지 않게 한다. 세상의 시장이 지금 어느 방향으로 흐르려고 하고 있는지, 가장 와닿는 시그널이 실시간으로 표기되니까.


오늘은 주말이다. 장이 안 열린다. 이런 날에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러니 오늘 주식과 관련된 내용은 이쯤 해두겠다.


오늘의 글은 '자기 유전형질에 충실하자.'는 내용이다.




한 영화 대사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처음에는 항상 고상한 이유가 있다. 그러나 조직을 위해 타락하면, 다음에는 가족을 위해 타락한다. 그렇게 시스템이 돌아가는 것이다. 시스템에는 경계도, 한계도 존재하지 않는다.


가고 싶어서 회사 나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고 싶어서 일하는 사람 또한 거의 없다. 이 말이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


그러나 엄밀히 생각해보면, 조직에서도 성공적인 삶을 살아내는 이들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이들 역시 소수이다. 조직에 대한 책임, 자기가 책임지고 있는 처자식에 대한 의무를 동시에 잘 해결해낸 이들은 존재한다.


나처럼 조직을 완전히 이탈하여,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는 캐릭터들 역시 극소수 존재한다. 동시에 자기 스스로에 대한 책임, 자기가 책임지고 있는 처자식에 대한 의무를 동시에 잘 지내어낸 이들도 세상에는 있다.


나는 전자와 후자의 차이를 생각해 본 것이다.


누가 더 낫고, 누가 더 못하고의 관점이 아니라, '순수한 차이'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했다.


세상에 그냥 일어나는 일은 없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조직에서 살아남아 오랜 버티기에 성공한 사람들, 조직을 초월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장 근본적인 차이는 무엇일 것 같은가. 나는 그 펀더멘탈을 생각해보려고 하는 것이다.


나는 그게 선천적인 유전자라고 생각한다. 더 정확히 말하면, '선천적인 공격성'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도 동물의 하나이다. 동물은 저마다 타고나는 성향이 있다.


인간이 가축화를 성공시킨 동물의 종들을 보면, 대체로 타고난 성격이 온순한 경우가 많다. 좁은 구역에 무리 생활을 시켜도 서로 싸워서 죽이지 않고, 번식 또한 비교적 아무런 조건에서도 무던하게 하는 경우들이 많다.


우리는 가축화된 동물들에게서 나온 음식들을 자주 접해서 잘 인지 못하지만, 사실 가축화가 성공된 동물 종의 수량은 아주 소수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대부분 종들은 가축화에 실패했다.


대부분의 육식동물들이 그러하다. 과반수 이상의 초식동물들도 포함된다.


초식동물의 예시로는 얼룩말, 가젤(사슴)이 있다. 얼룩말의 별명은 '지랄마'로, 성격이 난폭하고 공격적이다. 가젤(사슴)은 인간을 잘 신뢰하지 않으며, 가축화 시도 시 심각한 스트레스 반응을 보이며 폐사해버린다.


대부분의 육식동물은 자기 영역의 개념이 있어서, 독립적인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계속 영역을 침범하는 개체가 있으면, 싸움이 난 뒤에 한쪽은 죽어야 상황이 정리된다.


육식이건 초식이건 자기가 생각하는 기준 이상의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번식 활동을 아예 안 해버리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 총, 균, 쇠 >라는 책을 보면, 가축화의 조건이 나온다. 하기 조건을 충족해야 가축화에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


잡식성이거나 초식성일 것

성장이 빠를 것

인간에 대한 순응성이 높을 것 (위계질서 순응할 것)

번식이 사육 환경에서도 잘 이루어질 것

공포 반응이 적고, 쉽게 도망치지 않을 것

사회성이 있고, 인간을 리더로 인식할 수 있을 것





그래서 선천적인 유전자의 성격 형질에 따라 두 부류는 일단은 나뉜다고 생각이 된다. 그다음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는, 각자의 선택을 얼마나 잘 '홀딩'할 수 있는지 이다.


이상을 선택했으면 현실을 감당해야 하는 것인데, 속성이 전혀 다른 게임에서 그 포지션을 얼마나 잘 구축하고 발전시키는지에 따라 결과 퀄리티가 달라진다.


조직에서 살아남아 오랜 버티기에 성공한 사람들은, 말하자면 인내력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다. 참고 참고 또 참는다. 버티고 버티고 또 버틴다. 아무리 타락하고 아무리 불합리해도, 그렇게 한다. 아무리 경우가 없고 아무리 억울해도, 그렇게 한다.


어쩔 때는 누가 술에 취해 얼굴에 침을 뱉고 머리채를 잡고 조롱하더라도 해맑게 웃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농장주가 있다. 그래서 때가 되면 밥이 나온다. 짬밥이 차면 나름대로의 무리 내 예우도 있다. 그게 이들에게는, 선택 사유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조직을 초월하여 살아가면서도 모든 퀄리티에서 밀리지 않는 사람들은, 말하자면 위험 감수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다. 가축화되지 않은 삶이기에, 때 되면 밥 챙겨주는 농장주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생이 사냥이 된다. 그래서 어떠한 방식으로든 유능하지 못하면, 굶어 죽어야 한다.


그리고 이 경우 처자식을 건사하기 위해서는 유능해서는 안되며, 매우 매우 유능해야 한다. 자기 혼자 살 거면 유능한 정도면 되지만, 그게 아니라면 저러해야만 한다.


매우 매우 유능하기 위해서는 더 큰 위험을 더 자주 감수하는 깜냥이 필요하며, 그 과정에서 받는 상시적인 불안정 스트레스에도 평정할 줄 아는 동물적 본능에 반하는 초월적인 자질 함양이 요구된다.


저런 자질들이 어디 하나 빠짐없이 잘 훈련된 개체의 경우, 맹수가 된다.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게 되는, 범접하기 어려운 개체가 탄생한다.





그래서 저 두부류의 완성체들을 만나보면, 풍기는 아우라가 확실하게 다르다. 대기업 중견기업 중역과 자기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다른 파장이 있다. 걷는 자세, 말하는 폼도 결이 확연히 다르다. 주변의 물리적 환경 또한 결이 확연히 다르다.


나는 남이 어떻게 살고, 남이 무얼 말하는지에는 관심이 없다. 나는 나에게 관심이 있다. 내 순수한 자아가 물리적으로 발현되는 데에 관심이 있다.


나는 맹수의 삶이 마음에 든다. 그래서 거기로 가는 경로를 선택했다. 이 삶의 퀄리티를 높여가는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나는 이 과정을 통해서만 생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 글을 보는 독자들 또한, 내가 무슨 말을 하고 무슨 철학을 가지고 있는 것과는 관계없이.


자신에게만 관심을 두는 게 현명하다. 왜냐하면 여러분의 삶은 여러분의 삶이기 때문이다.


혹여 내가 지닌 철학과 자세와 본인의 그것에 있어, 그 차이가 심하여 더 이상 이어질 수 없는 운명이 되더라도, 상관없는 것이다.


나는 당신에 전혀 중요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선택과 집중의 과정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할만한 것은, 합리화하거나 외면하거나 도피하지 않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보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합리화하고 외면하고 도피하면, 있는 그대로 있는 것은 그냥 있는 그대로 있게 되기 때문이다.


현상은 어딜 가지 않는다. 도망은 사람이 치는 것이다.


그래서 진실된 삶의 구현에 실패하게 된다. 그리고 보통 그 외면 과정은 세월을 아우르는 실책이 되어, 말년에는 돌이킬 수가 없게 된다.


대표적인 합리화 / 외면 / 도피의 예시는, '좋은 게 좋은 거지'. '대기만성', '아무런 논리 관계가 없는 긍정 노력', '자기 비관', '시기와 질투', '각 종 신체 쾌락', '도피성 여행' 등이 있다.

니체, 쇼펜하우어, 알베르 카뮈는 모두 현실을 낙관하지 않았으며 인간 존재의 비극성과 무의미함을 직시했다.


이들은 그것을 직시한 채로, 그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지를 사유한 철학자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레전드로 기록되었다.




Opus - Live is Life - HQ

https://www.youtube.com/watch?v=K_0Nb9T-BnU&list=RDK_0Nb9T-BnU&start_radio=1



< 10차 총회 >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시기 : 2025.07.05(토) 2pm - 4pm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51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6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채팅방 공지 참조하여 예약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Q&A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