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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r Mar 13. 2021

대학교수가 퇴근 후 제2의 출근하는 곳


남편은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기 때문에 바쁘다.

교수는 강의만 하면 되니 강의시간에만 열심히 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하지만 옆에서 보니 강의뿐만 아니라 프로젝트도 매우 많다.

프로젝트를 2-3개는 거뜬히 돌리는 것 같다.


내가 업무를 마치고 퇴근하면 집으로 제2의 출근을 한다.

 남편 역시 학교에서 업무를 마치고 나면 집으로 나와 같이 제2의 출근을 하고 있다.


우리는 그리고 도우미는 쓰지 않고 있다.

오로지 남편과 내가 육아를 하고 있고, 아직은 아이들이 4살, 2살이기에 엄마 아빠 손이 많이 필요하여

도우미를 쓰지 않고 있다.

그리고 아직은 40살이 안되었으니 젊은 엄마라고 생각하며 엄마는 강하다!라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

 

아이는 엄마나 아빠 일찍 끝나는 사람이 하원을 시키고 있다.

등원은 엄마 아빠가 같이 시키고 남편이 아이들을 등원시키고 나를 회사에 내려주고 학교로 간다.


이 점은,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둘째가 이제 돌을 막 지나서 하원 시킬 때마다 긴장이 된다.

아이들이 어리기 때문에 자칫 한눈을 팔면 아이에게 큰 사고가 날 수 있어 정신을 바짝 차리고 아이들을 무사히 집으로 하원 시킨다.

하루는 둘째 아이가 1층 회전문에서 갑자기 사람이 나오니 돌아가는 회전문 쪽으로 전속력으로 달려간 적이 있다.

다행히 내가 옆에 있어 둘째 아이는 사고까지는 가지 않았고, 다친 곳도 없다.

회전문 앞에서 내가 막아섰다.


진짜 아이들은 눈 깜짝할 사이 큰일을 당하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정신을 바짝 차리려고 한다.


집에 와서는 아이들의 등원 가방을 챙기고 빨래 거리를 정리하고, 아이들의 간식을 준비해주고 그때그때 물어본다. "간식 먹을래?" 첫째 아이는 본인이 먹고 싶은걸 말하면서 항상 집에 있는지 안다.


"엄마 딸기 주세요"

"엄마 바나나 주세요"


아직까지는 집에 있는 것만 다행히 물어본다.


그래서 물어봐서 먹고 싶은 게 있다면 간식을 챙겨준다.


그리고 남편이 집으로 오면 둘이 같이 목욕을 시키고 엄, 아빠는 늦은 저녁을 먹고 아이들을 재운다.

아이들을 규칙적인 시간에 재우려고 한다. 그래야 아이들도 수면 습관을 잡을 수 있고, 아이들이 어리기에

9시 늦어도 11시까지는 재우려고 한다.

일찍 자야 다음날 두뇌 회전도 빠르고 어린이집에서 졸지 않고 놀이할 수 있으므로 11시 전으로 소등을 하고 우리의 하루는 그렇게 저문다.   


오늘 역시 육퇴 후 글을 쓰고 있다.


아이들이 잘 때 방문을 열어서 아이들을 보면 쌔근쌔근 곤히 자고 있다.

그러나 둘째가 곧잘 깬다.

옆에서 자주 토닥여 줘야 한다.


"잘 자라 우리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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