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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r Mar 16. 2021

맞벌이부부, 냉탕 온탕 오가기

우리도 현재 연습중이다

우리는 맞벌이 부부이다.

맞벌이 부부가 어떡해 안싸울 수 있는가?

우리도 역시 싸우기도 하지만 최대한 안싸우려고 연습중이다.


냉탕 온탕 열심히 오가고 있다.

오늘은 냉탕이었다가 내일은 온탕이고,

금방 냉탕이 되기도 한다.



정말 사소한것으로부터 냉탕이 시작된다.

아침에 "우유곽 제대로좀 버려줘" "분리수거 갈때 다 세잖아."

물론 컴플레인 할 수 있는말이다.

하지만, 아침에 서로 바쁠때 이 말을 한다면...잔소리 처럼도 들릴 수도 있는말이다.


진짜 사소한 것으로 우리 부부는 냉탕을 오간다.


그런데 이제 첫째J도 있고 둘째 r도 있어서 아이가 둘이라 서로 조심하려한다.

하지만 긴장을 늦추는 순간 냉냉탕이다.


어제도 역시 냉탕에 다이빙을 해버렸다.

첫째 J가 "엄마 아빠 시끄럽다고 한다."

그 말은 싸우지 말라는 말이다.


그래서 둘다 냉탕에서 다이빙을 했다가 잠시 밖으로 나와서 생각을 했다.

그리고 각자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첫째 J가 나에게 왔다.

"엄마, 아빠가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어"

4살 밖에 안된 J가 엄마 아빠를 화해시키려 한다.

"J야 미안해, J때문에 그런게 아니고 엄마랑 아빠랑 의견이 안맞아서 그랬던건데 알겠어 화해할게"


나는 남편과 바로 화해를 했고, J는 이 모습을 다 보고 있었다.

바로 화해하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그래야 아이가 안심을 할 것 같았다.

그냥 내가 생각 하기에 엄마 아빠가 싸우는 모습을 보면 불안해 할 것 같았다.

평화로운게 좋지 않은가. 그런 마음을 들려주고 싶었던것 같다.

괜히 아이가 "나때문에 싸운건 아닐까?" 하는 마음도 있을것 같고,



그리고 나서 아빠는 J에게 약속을 한다.

"J야 아빠 엄마랑 이제 싸우지 않을게 약속할게,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J는 무심한척 "알겠어"라고 답한다.


그렇게 우리는 냉탕을 다이빙 했다가 다시 온탕으로 발을 돌렸다.




우리도 안싸우려고 연습중이다.

그런데 30년 넘게 다른곳에서 다르게 살아왔는데 어찌 같을 수 있으랴

거기다가 엄마인 나는 미술 예술 전공이고 

아빠는 교육학 완전 문과 전공이다.


아예 다른사람 두사람이 만난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참을인을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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