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 떠난 후
그 익숙하던 장소가 낯설어져
카페 문 앞을 몇 번이나 서성이다 돌아 나왔습니다.
생각해보니 그곳이 늘 좋았던 건
잘 갖춰진 가구나 세련된 조명 탓이 아니라
그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움의 실체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이었습니다.
소중한 사람들이 떠난 곳은
어디나 빈집 같습니다.
그 곳에선 꽃도 빨리 시들고
햇살도 슬픔에 젖어 늘 눅눅합니다.
세월 앞에 어쩔 수 없이 떠나보낸
소중한 사람들로 인해
내 인생에도 하나, 둘 빈집이 늘어만 갑니다.
심장은 점점 더 약해져 가는 데
그리움은 점점 더 무거워져 갑니다.
보고픈 사람들이 많아지는 요즈음...
성공한 인생은
좋은 집을 짓는 인생이 아니라
좋은 사람을 남기는 인생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건물을 남기려 애쓰는 만큼
사람을 남기기 위해서 애쓰는 마음들이
우리 사회에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