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필사 Day 3

난 괜찮아. 윤희경

by 청일

필사

그림 소개


푸른 잔디밭이 화면 가득 펼쳐져 있습니다.

초록은 단순한 색이 아니라,

숨 쉬듯 번지고, 겹겹이 살아 움직입니다.


그 귀퉁이 한 곳, 작은 아이 하나.

하얀 티셔츠에 붉은 꽃무늬 바지를 입고,

고개를 살짝 숙인 채 잔디 위를 걷고 있습니다.


아이의 모습은 아주 작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 작음이

깊은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거대한 초록빛 세상 앞에서

인간은 언제나 작은 존재이지만,

그 작은 발걸음 하나가

세상을 마주하는 용기임을

그림은 조용히 말해줍니다.


나의 감상


난 괜찮아.

나는 스스로에게 그렇게 속삭입니다.


아무 일도 아닌 듯, 담담히 말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힘겨워 보입니다.


그럼에도 나는 멈추지 않습니다.

길 위에 선 사람은

가야 할 곳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가 저물어 가듯,

인생 또한 그렇게 흘러갑니다.

멈추어 선 순간에도

시간은 흐르고, 길은 이어집니다.


그림 속 아이를 떠올립니다.

넓은 초록빛 들판 속,

아주 작은 한 아이.

그 작은 발걸음이야말로

세상을 건너는 시작입니다.


삶이란 언제나 쉽지 않습니다.

돌밭이 아닌 길이 어디 있으며

비가 내리지 않는 하늘이 어디 있겠습니까

가시밭길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순간이

과연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럼에도 나는 나를 다독입니다.

괜찮아. 괜찮아.

그 말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입니다.


누구도 대신 걸어줄 수 없는 길.

그러나 나는 혼자가 아닙니다.

내 안의 목소리가,

내 안의 용기가,

내 곁의 초록빛이 함께 걷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다시 속삭입니다.

괜찮아. 괜찮아.

나는 이 길을 끝내 걸어갈 것입니다.

저 먼 곳까지

보이지 않는 곳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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