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장. 무엇보다 몸을 사랑해야 합니다
세상에는 기쁨만큼이나 슬픔이 넘쳐납니다.
기쁨이 귀하다면 슬픔도 귀합니다.
슬픔이 귀하다는 말이 무엇입니까?
슬픔을 당해도 살아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슬픔이 없는 삶은 없다는 말입니다.
슬픔도 힘이 된다는 말입니다.
몸이 있기에 기쁨도 슬픔도 있습니다.
몸이 없다면 기쁨도 슬픔도 없습니다.
이 몸이 전부입니다.
이 몸을 사랑하는 것이 배움의 전부입니다.
몸을 사랑한다면 기쁨을 사랑합니다.
몸을 사랑한다면 슬픔도 사랑합니다.
몸을 사랑하므로 세상을 사랑합니다.
세상을 사랑하는 자, 세상의 주인입니다.
교육의 목표는 학생들이 삶의 주인공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삶의 주인공은 무엇보다 자신을 사랑해야 합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능력을 ‘자존감’이라 합니다. 자존감은 ‘자존심’하고는 다릅니다. 자존심은 남과의 비교에서 생겨납니다. 남들보다 똑똑하다고 생각할 때, 남들보다 잘 산다고 느낄 때, 남들보다 행복하다고 여겨질 때 자존심은 유지됩니다. 자존심이 유지되려면 항상 남들보다 우위에 있어야 합니다. 그게 가능이나 할까요?
이와 달리 자존감은, 남들과 비교해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능력에서 생기는 것입니다.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부유하든 가난하든, 기쁘든 슬프든, 지위가 높든 낮든 자신에 대한 사랑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그래서 자존감은 실패했을 때, 슬플 때, 가난할 때, 삶의 지위가 추락했을 때 선명히 확인됩니다. 교육은 자존심을 부추기는 행위가 아니라 자존감을 고양시키는 과정에서 빛이 납니다. 교사가 학생들의 몸과 마음을 잘 보살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교사 먼저 자신의 몸과 마음을 잘 보살펴야 합니다. 희로애락의 노예가 되지 마시고, 삶의 주인공이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