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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빨간지붕 Dec 17. 2023

슬기로운 노년 일기

소소한 일상 작은 행복

흘러가는 세월과 얼굴의 주름이 나이 듦의 지혜까지 가져다주지 않기에, 늙어도 계속 노력하며 괜찮은 어른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은... 현실이 늘 그렇듯, 

항상 때늦은 독백이거나 고백이 되고 만다.

그래도 구매한 상품에 리뷰를 쓰고 받는 적립금 50원에도 입꼬리가 올라가는 소소한 일상도 즐기고,

마이너스 40%인 주식 종목에 얼굴 찡그리기보다는 플러스 4%인 주식 종목에 더 애정을 쏟는 의연함도 늘고 있다.

읽을만한 책들을 검색하여 주문하고 택배도착하는 날까지의 설렘도 좋고,  잠시 떠날 겨울여행에 대한 호기심도 만끽하며 산다.


- 겨우살이 준비물.



오후에는 딸과 사위 그리고 신기하기만 한, 두 아이들과 함께 점심을 먹기로 했다. 나는 아이들 먹일 간식과 싸 보낼 음식들을 준비하고, 남편은 아이들의 물건들로 거실을 바꿔 놓느라 분주한 휴일이 되긴 하지만 기꺼이 즐기는 우리의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 팽이버섯, 양파, 두부, 배추를 다지고 현미가루와 달걀을 넣어 만든 영양 만점 동그랑 땡.





날씨가 점점 차가워진다. 진한 생강차 한 잔 마시며 눈발이 날리는 창밖을 본다.

소소한 일상에서 작은 행복을 만끽하며 사는 슬기로운 노년생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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