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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응켱 Dec 31. 2019

진부한 작별과 설렘

올 해에도, 그리고 내년에도

올 해의 마지막 날 꼭 남기고 싶었던 이야기. 어쩌면 이런 이야기를 남길 수 있는 내가 되길 바라며 나는 올 해의 남은 반을 지내왔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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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앞 무수한 두려움. 하지만 나의 선택이 가장 좋은 선택이었음을 이내 알게 되는 기쁨 역시 분명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 나를 탓하기보단 혼돈의 시간을 무사히 지내온, 지내고 있는 지금의 우리를 대견스럽게 여겨주는 일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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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의 상처란 사실 치유되지 않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그것들을 결정적으로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를 완성시키고야 말겠다는 희망을 안고, 그것들을 끊임없이 묘사하고 설명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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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나를 치유하려던 어쩌면 이기적인 몰입의 과정에서, 덕분에 용기와 응원을 얻으니 감사함과 동시에 나만의 상처를 설명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늘 부끄러움이란 배움을 얻었던 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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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여전히 이거인지, 저거인지 갈팡질팡 중이지만. 2020년에는 보다 더 본질에 충실하고 더 자유로울 수 있는 내가 되었으면 바란다. 올 해보다 내년의 나는 조금 더 나아진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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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어감도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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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이공의 해에도 잘 살아봅시다.
감사했습니다. 새해 복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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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 응켱 (@findme_k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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