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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SS KIM Apr 06. 2017

비가 오면

노래하는 영혁이의 감성 글밭

비가 오면

사람들은 조금 더 가까워진다

호기심 많아 분주히

여기저기 살피며 가던 아이도

오늘은 엄마와 꼭 붙어 거리를 지나고

연인들에겐 한 우산 속의 다정함이,

처마밑에선 비를 피하는 속의

낯선 만남들도 있다

밖에 나서기가 번거로워

오랜만에 식구들이 다 모이기도 하고,

조금은 울적한 탓에

함께 하는 막걸리도 좋다

홀로인 이들은

추억속에라도 그리운 이와 마주하며 

잃었던 시간과 더 가까워진다

타닥 타닥

떨어지는 빗소리에 묻힌 세상의 소음

가까운 모든 것이

평소보다 더 뚜렷이 느껴지는

고마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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