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주전부리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oSS KIM May 17. 2017

그 날에

노래하는 영혁이의 감성 글밭

"그 날에"          



언제이든 오라했다

너의 기도가 들리는 날에     

꽃이 피던 계절에 떠나던 너를

나는 무슨 배짱으로 기다린건지     

사막처럼 목마르던 날 동안

떠오르는 달을 보며 편지를 썼더랬다     

그 달이 두어 번 차오르던

가을을 지나고서,     

그렇게 찬 비 오던 날

애써 내 손을 뿌리치던 그 날에     

나 다시 네게 말하였다

나의 기도가 들리게 되는 날이면     

언제이든 좋으니

다시 내게 오면 좋겠다고...     

그렇게 기다림의 끝이 되어버린

그런 그 날에.

매거진의 이전글 그저 혼자서 가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