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전하는 편지
가을이 채 떠나기도 전에...
벌써 겨울이네
낙엽이 이제야 한창인데,
노오란 추억들을 벌써 덮으려는 듯
너는 그렇게 눈으로라도 내리려나 봐
내 기다림은 아직 쉼이 필요한데
네가 벌써 내 맘에 내리려나 봐
길고 긴 겨울 동안을
마른 가지 마냥 벌겨벗겨진 채
따듯한 햇살을 그리는 날들을
이제 쉼없이 살아가야만 해
너...
왜 벌써 돌아온거야
잠시나마 흐트러져
혼자만의 삶이 이제야 조금은 살만한데
추억하나 제대로 갖지 못했던
어설픈 내 사랑은
그리움이란 말로 포장하기에도
벅찬 현실이라는 걸
머리로, 머리로 받아들이고 있던 중이었는데...
추억하나 갖지 못한 내 사랑
이 해가 지나면
다시 또 봄은 오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