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을 살다
사랑하는 마음이 점점 커지다 보면
세상사람들이 흔히 이야기 하는
많은 일들이
내 손바닥 안에서
다 이루어 지더라구
그래서
한사람을 사랑하는 일에도
좀 더 넓게 보게 되는 것 같아
천국에 더 가까운 삶이 되어 가면
어두운 세상 가운데에서도
초연히
삶을 바라보게 된다는걸
내가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함께 알게 되면 좋겠어
그렇지만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느끼는 모든 희노애락이
그자체로 의미가 있는 일이란 걸
굳이 알 필요는 없겠지
행복의 척도를 가늠하는 일은
늘 상대적인 일일테니까
하나 하나 거쳐가며
알아가는 것 자체도
우리가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삶의 단계이지
그런것을
먼저 지내 온 게
무슨 감투라도 된 것인양
이러저러 가르치려 하는 건
중요한 무언가를 빠뜨리는
큰 실수 중 하나 일꺼야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았지만 어쨌든
삶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
글/ 김영혁
사진/ 임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