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그리운 테디
남편이 어젯밤에
대성통곡을 했다.
등산을 갔는데
산악회 한 회원이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왔었나 보다.
꾹꾹 억누르고 참았던
그리움과 상실의 아픔이
하릴없이 터져 나온 것 같다.
남편은 테디가 어렸을 때부터
매일 동네 산을 함께 다니고,
마니산도 함께 등반했었다.
운동을 꾸준히 한 덕분인지
테디는 18살이 되어서도 자신의 다리로
산책할 수 있었다.
물론 10분 이상은 좀 힘들어했다.
나도 요즘 무기력하고 멍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짙은 안갯속에 갇힌 기분이다.
급하게 벗어나려고 하기보다는
이 안개가 서서히 걷히기를 기다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