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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빌리티 / 권선애
by
권선애
Mar 31. 2025
있어빌리티
권선애
종이로 만든 별이 이름처럼 반짝인다
손쉽게 깨어지는 거울 속의 별 같은 나
뒷면을 붙이는 동안 배꼽에 금이 갔다
웃음이 터져 나와 다시 꿰맨 앞 단추
어제로 바뀐 얼굴 두 겹씩 바꿔 입고
라면 발 붙어 있는 날 굶주린 발자국들
그럴듯한 눈동자 밖으로 튀고 있어
쇼윈도 유리창 너머 말끝에 발각되면
호명된 얼굴 하나가 별 볼일 없어진다
ㅡ《좋은시조》2025년 봄호
ㅡㅡㅡㅡ
ㅡ2021년 《중앙일보》 중앙신춘시조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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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어제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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