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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파트 구하기] 네이버지도를 펼쳐보자

예산 내 가능한 아파트를 찾아봐라

by 하이

내가 아파트 매매에 쏠 수 있는 예산이 얼마인지 파악했다면, 다음으로 할 일은 네이버지도를 펼치는 일이다. 아, 정확하게 말하면 네이버페이 어플 안으로 들어간 네이버부동산 내 지도를 들어가 봐야 한다. 그 외 호갱노노, 아파트실거래가(아실) 등의 어플을 이용해도 된다.


다음으로는 필터를 통해 내 예산에 맞는 가격대를 설정한다. 예를 들어 내가 가용할 수 있는 최대 예산이 10억 원이라고 한다면 9~11억으로 설정하는 걸 추천한다. 9~10억대는 내가 정말 살 수 있는 가격대의 아파트이고, 10~11억대는 내가 조금만 더 무리하면 살 수 있는 아파트이다. 그러면 두 가격대 매물들의 차이를 느낄 수 있게 된다. 예를 들면 왜 10~11억대가 9~10억대보다 비싼지를 생각해 보게 되고 그 과정에서 공부도 된다.


9억 이하는 안 나오도록 필터를 설정한 이유는, 부동산을 매매할 때는 내가 가진 선에서 가장 좋은 아파트를 사는 편이 좋기 때문이다. 더 비싼 건 이유가 있다. 그리고 앞으로 오를 여지도 더 많다.


내 예산으로 살 수 있는 매물들만 보이게 해 놓은 뒤에는 서울을 6개로 쪼개서 각 지역 내 내가 살 수 있는 아파트를 파악한다. 한강을 기준으로 반으로 자른 뒤 위아래를 3 등분해서 보면 편하다.


이제는 각 지역의 매물들을 세세하게 분석해 보자. 상대적으로 좋은 입지인데 내가 살 수 있는 리스트 안에 들어온 매물들이 있다면 그 이유가 분명히 있다. 특히 공항과 인접해서 비행기 소리가 너무 많이 난다거나, 언덕이 심하다거나, 학군이 아쉽다거나 등 숫자만으로는 알 수 없는 '살아본 사람'들만 아는 내용들이 있다. 부동산스터디 등 네이버카페나 호갱노노 실거주 리뷰 등을 통해서 이를 대략 파악할 수 있다.


카페나 어플 등에서 사람들이 해당 매물에 대해서 하는 평가는 생각보다 중요하다. 부동산은 정해진 가격이 있다기보다 '보통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가치'에 따라서 설정된다. 즉 인간지표가 중요하다. 이성적인 듯하면서도 이성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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