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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진 - 아무리 힘들어도

달리는 동안 멈추지 않는 것이다.

by 이성일


내 달리기의 목표는 달리는 동안 달리기를 멈추지 않는 것이다.


내 삶의 목표는 살아가는 동안 살아내기를 멈추지 않는 것이다.


7개월 만에 10킬로 달리기를 했다. 요즘은 자전거로 왕복 24킬로, 1시간 30분 출퇴근하기 때문에 거의 달리지 않았다. 오늘은 비예보에 등산을 가지 않아서 모처럼 달리기로 마음 먹었다.

달리기에 대한 글을 써야 겠다고 생각하면서 달렸다.


나는 왜 달리지?

달리면 뭐가 좋지?

이런 질문을 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오갔지만 마뜩찮았다.

한 시간 가량 달리는데 50분이 지나서야 문득 글감이 떠 올랐다.


나는 달리는 동안 힘들어도 달리기를 멈추지 않는다.

나는 요즘 사는 것이 쉽지 않아도 삶을 멈추지 않는다.

힘들어도 살아내야 한다.


살아가는 것과

살아내는 것은 다르다.

살아가는 것은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이고,

살아내는 것은 힘든 가운데에도 할 수 있는 뭔가를 선택하고 실행하는 것이다.


살아내기 위해서는 나의 선택과 의지가 요구된다.

상황이 나를 내몰지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을 하고 실행한다.

살면서 분명히 견뎌야 하는 시간이 온다.

나에게는 그 방법이 달리고, 글을 쓰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달렸고, 지금 글을 쓴다.


<오늘 달리기 사진>


평소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하지만 휴식시간은 0. 목표 달성
앞으로 이 기록은 깨기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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