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은 도파민, 오늘 아침은 코르티솔
아침 종이 막 치고 있는 순간 아이들이 조례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달리는 순간을 포착했다. 교사라서 찍을 수 있는 사진이어서 이 사진을 참 좋아한다.
어제 밤 늦게까지 SNS와 게임을 할 때는 쾌락 호르몬인 도파민이 나온다. 그래서 쉽게 멈출 수 없어 늦잠을 자게 된다.
결국 아침에는 늦게 일어나 위기 상황에 대비하는 코르티솔이 분비된다.
스마트폰 중독은 비단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수없는 메시지와 수시로 울리는 알림들
우리의 집중력을 흩트린다.
카톡과 인스타 DM, 그거에 답하는 댓글들이 나를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것을 방해한다.
멀리 다른 곳에 있는 덜 중요한 일과 덜 소중한 사람들이 시간을 앗아간다.
문명의 이기가 정신의 황폐함을 야기한다. 스마트폰 없는 생활은 불가능한 사회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수시로 질문해야 한다.
내가 스마트폰을 활용하는가?
아니면 스마트폰이 나를 조정하는가?
내가 스마트폰의 주인인가?
아니면 스마트폰의 노예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