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브루타로 교학상장
배운 내용에서 질문을 만들고, 짝과 모둠에서 생각을 나눈다. 물건은 나누면 반이 되지만 생각은 나누면 2배가 되고, 열배가 될 수도 있다. 학생의 질문에 나는 답하지 않고, 또 다른 질문으로 생각을 끌어낸다.
내 질문 수업은 유대인의 공부법인 하브루타에 바탕한다. 하브루타는 탈무드나 경전을 읽고 질문을 만들어 서로 토론하는 것이다. 유대인이 200명 넘는 노벨상을 타고,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것은 탈무드가 안닌 탈무드를 읽고 나눈 질문과 생각의 힘이다.
물고기가 아닌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라.
물고기는 지식이고, 잡는 법이 질문이다. 질문은 수업에서 교사도 배우게 하고, 학생도 성장시킨다.
"Iron sharpens iron, and one man sharpens another."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듯, 사람이 그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잠언 27장 17절)
칼이 다른 칼에 갈리며 날카로워지듯이, 사람도 생각을 나누며 토론하고 논쟁하고, 협력하는 가운데 배움이 커진다. 사람과 사람의 생각을 이어주는 것이 바로 질문이다. 모르는 것을 묻는 것도 질문이지만 본질적인 앎에 도달하는 방법이 질문이다. 그래서 한자로 본질 질(質), 물을 (問)이다. 본질을 알기 위해 묻는 것이 질문이다. 아무 것도 모르면 질문 할 수 없다. 그래서 질문의 수준이 그 사람의 수준이다. 질문은 지금 알고 있는 것과 앎의 본질을 연결하는 사다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