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6-3 무학산, 갤럭시 A34. 인물모드
너를 위해
무릎을 꿇고,
허리를 굽혔다.
고개를 숙이고,
눈높이를 맞추었고,
호흡마저 멈추었다.
찰칵
울주군 망성마을에서 시작한 무학산 등산길에서 만난 노루발풀.
산속 그늘진 곳에서 자라는데, 꽃 모양이 노루 발굽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이 녀석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함께 간 *아님은 아예 풀바닥에 드러누웠고,
나도 최대한 허리를 낮추고, 고개를 숙였다.
꽃 한송이를 찍는 마음에서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를 생각해본다.
우리는 누구도 함부로 대해서는 안된다.
2013.6.16. 니콘 D90 매크로렌즈. 마우나리조트 근처 야산에서꽃을 찍는 사람들
전국 야사모(야생화를 사랑하는 모임)에서 꽃을 찍는 꽃쟁이 진사님들. 2012.7.21. 경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