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여행자의 눈꽃 마중
한적한 오후다.
찻잔 속에 담긴 햇살은 잔잔하고,
기차는 달린다.
덜컹이는 바퀴 소리는 내 심장의 박동,
내 마음도 달릴까?
아니, 내 마음은 이미 기차보다 먼저 떠나
설레는 눈꽃 속에 미리 내려앉아 있다.
창가에 앉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를 마시며,
유리창 밖의 하얀 설경을
미리 마중 나가는 행복한 여행자가 된다.
:) 차가운 창밖 풍경과 손에 쥔 따뜻한 커피가 만들어내는 완벽한 온도 차. 덜컹이는 기차 소리에 맞춰
심장이 뛰고, 눈꽃을 미리 마중 나가던 어느 겨울 오후의 여유로운 기분을 담았습니다.
목적지에 닿기도 전에 마음이 먼저 하얗게 설레던, 기차 안에서 적어 내려간 짧은 기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