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ect day

눈, 코, 귀, 입이 즐거운 하루

by 낮별

식당 계수나무에서 점심을 먹었다.

두부정식 치고는 가격이 비싸네 했는데 먹으면서 입이 즐거웠다.

반찬 하나하나 다 맛있어서 돈이 아깝지 않았다.


청계산 맑은 숲 공원을 걸었다.

햇빛이 뜨거운데 숲 속에 들어가니 걷기 좋았다.

걷다 보면 문득문득 꽃향기가 느껴진다.

쥐똥나무 꽃, 때죽나무 꽃이 한창인 6월의 우리 산이다.

이름 모를 산새 소리와 졸졸졸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bgm

잘 정비된 데크 길에 남의 집 아이들이 우당탕탕 뛰어다니는 소리도 싫지 않다.


우담바라가 피었다는 청계사에 들렀다.

올라가며 흘린 땀을 식히려고 경내 카페에서 시원한 복숭아우롱차를 사 마셨다.

전경이 탁 터진 그늘 아래 남편과 나란히 앉아 바람을 솔솔 맞으며 쉬었다.

그리고 거대한 와불이 보이는 곳에 한참을 앉아있었다.

그 와불의 왼쪽 눈썹 근처에 우담바라가 피었었다고 했다.

불교에서 신성한 꽃으로 보는 우담바라는

사실 풀잠자리 알이라고 한다.


내려오는 길에 계곡에 발을 담갔다.

발이 시원하니까 온몸이 시원해졌다.

그 순간 생각했다.


이건 정말 완벽한 하루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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