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선우 Feb 16. 2022

출산 후 뚱뚱하고 배가 나온 나

스트레스성 폭식과 육아

임신할 때 80kg 넘게 살이 쪘었고
육아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풀고
앉아서 일하고, 운동 못하고
특히 저녁엔 무슨 보상이라도 받겠다는 심정인지 배불러도 계속 먹어댄다.
특히 신경 쓰는 일을 할 땐 초콜릿을 엄청 먹는다.
거울의 내 모습을 보면 낯설고 놀랍다.
임신한 사람처럼 배가 이렇게나 나오다니...
내 평생 이렇게 배가 나온 적이 없었는데
그리고 자신감이 없어진다.
뚱뚱해지니까 강의하기도 꺼려지도
누구 만나기도 싫고
출장 가서도 외모에 자신이 없어지니
예전처럼 관계도 못할 것 같다.

엄마가 된다는 건
여자로서 꾸미고 예뻐지는 게 끝난다는 것일까?
젊은 엄마들은 날씬하고 예쁘던데...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매일 음식 절제를 하려고 노력한다.
아침과 점심까진 잘하는데
저녁의 폭식은 이제 습관이 되어버린 것 같다.
저녁에 위가 빈 채로 잠들고 싶은데
늘 위가 꽉 차있다.
잠 못 자고 스트레스 심할수록 더 위를 꽉꽉 채운다.

족저근막염은 점점 심해져서
이젠 특수신발을 신지 않으면 아파서 걷기가 힘들다.
발바닥 통증 없이 걸어보고 싶다.

하나님, 도와주세요.
저로부터, 제 마음으로부터 저를 구해주세요
저는 저를 어쩔 수 없습니다
제 의지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이전 12화 한국 여성에게 결혼과 출산이란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