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해야 좋은 것인가
Done is better than perfect
완벽해야 좋은 것일까요?
칠칠맞은 저에 대한 변명이기도 합니다마는, 제 생각엔, 아니 착각일지도 모릅니다만, 많은 사람들은 완벽한 사람보다 빈 틈이 있는 사람을 선호합니다.
유명인이 실수하면 인간적이라고 보는 것은 왜일까요.
“그래. 저 사람도 나 같은 인간이야”라는 심리가 작동한 것입니다.
대개의 사람들은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행복했던 때를 회상합니다.
어린 시절이 행복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들은 완벽함을 추구하지 않았고, 계산하지 않았기때문이 아닐까요.
행복하기 위해서 완벽한 환경과 도구와 공간이 필요하지 않았고, 단지 어설프거나 모자라도 즐거움에 충실했던 때이지요.
누구와 놀아야할지 그리고 왜 이 친구와 놀고 있는지를 계산하지 않았으며 그저 즐거웠으면 되는 때였죠.
제 유튜브 알고리즘이 음악 위주로 되어 있어, 얼마 전 봤던 신세대 곡이 하나 생각납니다.
썸데프라는 가수의 ‘All good’이었는데, 완벽과는 거리가 먼 저의 마음에 다가왔습니다.
‘언제나 그래왔듯 지나면 별일 아냐 / 편하게 생각하면 어러울거 하나 없어... 조금은 틀릴 수도 빗겨갈 때도 있어 / 모든게 완벽하길 바라진 않아 ... 너와 내 삶이 행복하기만 하면 좋겠어 / 너와 내 삶에 그저 자연스레 머물러줘’
행복하려면 완벽함을 포기할 줄 알아야 합니다.
지극히 어려운 ‘완벽’이라는 단어, 언제까지 허상에 잡혀있을겁니까.
완벽하고야 말겠다는 욕심도 버려야 합니다.
쿨해져야 합니다.
“그럴수도 있지 뭐”
“그래. 하는데까지 한 번 해볼게”를 되뇌이며서 말이죠
다 채우는 건 많지 않습니다.
좀 부족하더라도 행복의 극단까지 가보려하지 말고, 완벽이란 것 좋아하지 말고 가는겁니다.
완벽한 사람들이 그리 많을까요.
‘완벽을 위해 최선을 다 할뿐’이 아닐지요.
세상의 많은 일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부족에 대한 죄책감과 실수에 대한 불안으로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에게’ 자신을 피곤하게 하는 완벽 강박에서 벗어나길 권합니다.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은 대개 예민한 성격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예민함을 굳이 바꾸려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타고난 기질이니, 적당히 둔감해지는 노력은 하되 바꾸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단순하고 느긋하며 완벽과 거리가 먼 제가 몇가지 제안을 해보겠습니다.
우선, 작은 시도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했다가 저 사람이 싫어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되도록 안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리게 하고 뒤에 후회하게 합니다.
자기검열이 심한 것입니다.
“이 정도는 괜찮지 않아?”라며 작은 시도를 해보고 좋으면 한 단계 더 나아가면 어떨까요. 익숙하고 손쉬운 것만 하면 진척이 없습니다. 새로운 자극을 겁내지 마십시오.
제 지인 중에 “그것 안 먹어봤쟎아. 맛 없으면 어때?”라고 새로운 음식점을 기피하는 분이 있습니다.
그냥 맛이 없으면 다음에 안 가면 되지 않을까요.
둘째, 결정을 빨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결정장애를 말하는 것은 아니고 ‘노’ 할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거절을 못하고 완벽은 아니라도 열심히 일을 수행하려 괜히 속 끓이지 마십시오.
셋째, 일상을 단순하게 사는 것입니다.
미니멀라이즈로 신체에 자극이 되는 요소를 줄이는 것이지요.
복잡한 것은 자신에게 자극이 되고 인생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넷째, 긴장을 풀 때는 순전히 그 것에만 집중합니다.
오래 전 희한한 뉴스를 접한 기억이 납니다. 한강에서 ‘멍때리기 대회’에 대한 기사죠.
때로는 멍때리는데에만 집중해야 하며 다른 방법으로는 자신의 긴장을 풀어주는 예술이나 운동에 심취해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예민한 사람들은 체력이 더 쉽게 방전될 수 있습니다.
체력이 약할수록 예민함이 더 드러나고 스스로 괴롭히는 악순환을 거듭할수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가지고 있고 또한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단어 ‘완벽’!
조금만 완벽함을 늦꾸어 주십시오.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완벽에 집착하지 말고 동료들이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빗장을 풀어주는 것입니다.
완벽함!
남을 만족케 하고 자신 또한 만족하려는 숭고한 성격입니다만, 그것이 행복을 방해하는 것이라면 조금은 변화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전부 완벽하면 좋겠지만, 조금 부족하고 기복이 있는 날들 그리고 이를 헤쳐나가는 묘미가 인생의 감칠맛을 더해가는 것이지요.
사는 것의 종점은 행복이니까요.
앞에서 말한대로 ‘행복의 극단’까지 갈수만 있다면, 아주 완벽한 것이고 더더욱 좋겠습니다마는 ‘행복의 입구’만 가도 좋은 것입니다.
펄 벅은 말합니다.
“때를 기다리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무엇이든 이루는 방법은 ‘그냥 시작하는 것’이다”라구요.
인간미는 부족하고 조금 서투른 것에서 나옵니다.
넘어지고 깨지지 않으려 얼마나 다리에 힘을 주고 살아오셨습니까.
넘어져도 훌훌털고 일어나는 법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Done is better than perfect!
완벽보다 완성이 나은 것이고 그를 위해서는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충 그리고 적당히가 아니라, 완벽이라는 강박에서 벗어나 결점을 커버할 훌륭한 장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도 완벽을 추구하는 강박 때문에 시도조차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면 되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