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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운사 Feb 13. 2023

36) 送 黑帝(송 흑제 : 겨울을 보내며)

漢詩習作 (220213)

春輸黑帝漸輕寒

(춘수흑제점경한)

봄이 겨울을 보내니 점점 추위가 약해지고


衆鳥嚶鳴至越巒

(중조앵명지월만)

뭇 새들 지저귀며 산을 넘어 이르네.


落月停雲望野徑

(낙월정운망야경)

친구를 그리워하며 들길을 바라보니


尋梅里叟佇徊灘

(심매리수저회탄)

매화 찾는 촌 늙은이 우두커니 여울을 거니네.

주(註)

① 黑帝(흑제) : 동양 오행사상에서 겨울을 상징. 봄(靑帝)·여름(赤帝)·가을(白帝), 제(帝) 대신 운에 따라 황(皇)을 쓸 수도 있음.

② 落月停雲(낙월정운) : 원래 停雲落月(정운락월)인데 운을 맞추려고 도치시킴. 머무는 구름과 지는 달이란 뜻인데, 도잠(陶潛 : 도연명)이 친구를 그리워하며 이 용어를 써서 사자성어로 굳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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