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체재비(식비, 주류 음료비, 교통비, 입장료, 세탁비, 마사지비 등) : 3,440,000원
이렇게 해서 총계 6,340,724원 정도 소요되었다. 체재비를 항목별로 보면 식비(주류·음료·과일 등 포함) 1,925,000원, 마사지 경비 910,000원, 현지 교통비 512,000원, 입장료 기타 93,000원 소요되었다. 입장료 등의 경비가 의외로 무료이거나 저렴했는데, 바닷가 리조트 입장료가 제일 비쌌던 것이다. 항공료는 1인당 367,000원 수준, 숙박비인 집세가 1인당 359,000원 수준이었다.우리 팀의 상세한 일자별 체재비의 집행 내용은 아래에 한글 화일을 첨부해 둔다.
현지에서 먹고, 마시고, 움직이고 즐기는 비용은 모두 3,440,000원이었는데, 4인으로 나누면 1인당 860,000원 수준이다. 그러니까 바기오에 보름간 살기 위해서 우리는 1인당 모두 1,586,000원가량이 소요되었다. 소요 경비는 그곳에서 무얼 하면서 어떻게 즐기느냐에 따라 그 금액이 들쑥날쑥할 것이다. 우리는 그곳에 체류하면서 8일간을 90분짜리 풀타임 마사지를 받아서 마사지 비용이 총 910,000원 소요되었다. 음주는 현지 바(Bar)나 클럽을 이용하지 않았다. 밤무대를 싫어해서가 아니라 한두 군데 눈요기 삼아 들어가서 보니 그런 곳에서 술을 마실 기분이 별로 없어져서 유흥 주점은 가지 않았다. 또한 한국 사람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퇴폐적인 업소나 마사지 숍도 가지 않았다. 이외로 우리가 정보가 없어서 그런지 몰라고 그렇고 그런 퇴폐적인 업소를 본 적이 없다. 현지인들에게 물어보아도 잘 모르더라. 그냥 가장 편한 마사지 숍만 피곤하지 않은 날은 거의 이용했다.
식사도 삼시 세끼를 모두 음식점에서 사서 먹었더라면 더 금액이 소요되었을 것이다. 우리는 쌀과 야채, 공산품, 육류, 어류 등을 재래시장이나 슈퍼마켓에서 구매하여 체류하는 동안 매일 한 끼 이상을 집에서 만들어 먹었다. 집에서 만들어 먹은 음식 메뉴를 보면 대충 다음과 같다. 쌀밥은 기본이고, 된장찌개·김치찌개·스파게티·닭백숙·삼겹살 구이·계란 스크램블·소시지 전골(일명 부대찌개)·라면 등이다. 멤버들이 좋아하는 메뉴는 두 번 이상씩 만들어 먹기도 했다. 그리고 거의 매일 슈퍼에서 진로소주와 산미구엘 맥주를 사서 반주를 마셨다. 덕은(德隱) 만이 술을 안 마시고, 세 사람은 애주가들이라서 아침을 제외하곤 술이 끊이지 않았다. 과일도 마찬가지였다. 시장이나 슈퍼에서 시장을 볼 때 필수품이 과일이다. 특히 망고와 망고스틴이 제일 중요하다. 술을 마시지 않는 덕은(德隱)이 망고스틴 광(狂)이라서 빼놓을 수가 없다. 식비 중에서 주류비와 과일값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을 것이다. 더구나 우리의 체류 기간은 7~8월이라서 바나나, 두리안, 구아바, 구아바노, 칼라만씨 등의 철이고, 망고나 망고스틴을 제철이 지났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이 아니었다. 아무튼 경비야 독자들이 알아서 판단하여 각자의 여행 계획 수립에 참고하기 바란다. 고산 지대에서 평균기온 18~19eh 정도의 시월한 곳에서 잘 지내다 서울로 돌아오니 서울은 여전히 찜통 그대로여서 더 머물다 올 걸 하는 생각이 간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