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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했어 네가 누구인지

진짜라 믿은 건 때로는 거짓이 된다

by 재형

착각했어 네가 누구인지


눈앞에서 사라져!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게.

모든 걸 갖다 버릴 거야.

네가 지금까지 한 행동 다 말해봐!

넌 이제 나락으로 떨어질 거야. 지옥에 들어갈 거라고.

나한테 잘해 그러니까. 도망치지 마!


네가 넣어둔 보물 상자 다 알고 있어. 집 비밀번호라며,

그 번호 이제 세상 누구나 알게 될 거야.

집은 이제 모두에게 열릴 거야. 나도 들어가서 살게.


다치기 싫으면 밤길 조심해.

또다시 악랄한 행동 걸리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 그만 좀 나를 괴롭혀.


나 갑자기 떠오른 게 있어.

머뭇거리게 되네. 입이 안 열려.

충격받아서 얼굴이 빨개지고 있어.


생각해 보니까 우리 오늘 처음 만났네.

어제 본 사람과 착각했다.

기억을 잃었나 봐 부끄러우니까 이제 만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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