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혁이라는 아이 이야기

가여운 생명이 그 아이만이랴

by 아이린

2007년 3월 17일 아 정말 오래되었네요. 그 사고가 일어난 것은 차 두대가 양 방향으로 오가는 길이었어요. 언덕을 올라가 는 길에 횡단보도가 있어요. 그런데 버스가 올라오면서 횡단보도를 건너는 아이를 치었다네요. 지금은 그 길에 신호등이 있나? 가본 지 오래되어서... 아이의 사고 후 치료는 걱정 말라던 버스회사는 아이가 무단 횡단을 한 잘못이 크다 뭐 그렇게 몰고 갔나 봐요. 아이는 6개월을 사경을 헤매다 하늘나라에 갔어요. 버스회사는 약속한 치료비도 보상도 전혀 해주지 않았대요. 준혁이 부모님은 제 기억에 착하기만 한 뭐랄까 지능이 좀 모자라는 게 아냐 하는 정도의 분들이었어요. 나이가 좀 있는 분들이었어요. 12살 준혁이에겐 성인이 된 누나가 둘 있었고요. 준혁이는 태어나서 그 동네 이사 갈 때까지 제가 본 아이예요. 엄마를 닮은 흰 피부에 웃으면 눈가가 접히는 아이였어요. 겁이 많은 아이라 늘 조심조심인 아이가 그 횡단보도를 살피지 않고 달렸다고요? 그 언덕은 멈추면 시동 꺼진다고 가속 페달을 밟는 곳인데... 정말 버스가 주의했을까요? 아이를 보내고 고향으로 내려가신댔나 그 소식이 마지막이었는데


그 몇 해 전에는 우리 동네 초등학교 앞길에서 하굣길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길을 건너던 아이를 버스가 덮쳤어요. 마침 볼일 보러 그 근방 지나던 아이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집에 가자 하는 생각에 그 앞으로 가다가 아이의 사고를 목격하고 그 자리에서 졸도하는 일도 있었죠.


이 외에도 음주운전 차에 귀갓길에 치여 세상을 떠난 아이, 안전해야 할 학교 안에서 믿어도 될 사람의 손에 목숨을 잃은 아이 부모가 자신의 실패를 비관해 세상을 버리면서 함께 목숨을 잃은 아이 학대로 생명을 잃은 아이 등등 많더라고요


꿈을 펴보기도 전에 세상을 떠나게 된 어린 생명들 소식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파요. 꿈을 펴보지 못하는 어린 생명들이 더 없게 정말 한 생명 한 생명을 소중히 돌보는 세상이 되었으면 해요.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데 , 점점 사람이 줄어 간다는데 , 세상빛을 본 아이들은 소중히 돌봐야 하잖아요.


준혁이가 살아있으면 서른이 넘었겠네... 늦둥이로 그 아이 낳고 세상 얻은 거 같았다는 준혁이 부모님 건강하게 지내시는지.... 준혁이 어머니는 준혁이 보낼 무렵엔 건강이 많이 상하셨다 들었는데....

keyword
작가의 이전글오늘만 사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