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아이린

반려동물과의 의 추억

by 아이린

오늘 모임에 나가 식사를 하면서 반려 동물 이야기가 나왔어. 나는 더 이상 반려동물을 기르지 않지만 가끔 네 생각이 나면 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더라. 네게 글쎄 많은 사랑을 베푼 것은 사실이지 너보다 사랑한 아이는 없으니까 말이야. 네가 세상을 떠난 지 벌써 25 년이 넘었구나. 2010 년 3월 28일.. 다른 아이들이 떠난 날은 기억을 못 하는데 네가 내 곁을 떠난 날은 잊히지 않아.


나처럼 아픈 곳이 많아서였을까? 내가 너를 어느 누구보다 사랑한 이유 말이야 겨우 나랑 3년 살다 갔는데 18년 아니 그 이상 살다 간 녀석들 보다 더 마음에 남아 있는 이유가 뭘까?


난 너를 처음 본 순간 반했어. 이렇게 조그맣고 어여쁜 아이가 왜 길에 버려졌나 싶었는데 정말 너는 많은 곳에 문제가 있더라. 수의사가 갑자기 떠날 수 있음을 각오하라 그랬는데 그래서 갑자기 헤어지더라도 견디게 마음을 다잡았는데 너를 보낸 후 한동안 펫로스 증후군으로 힘들었어.


너는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아이였어. 수의사가 그러더라 너는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하면 흔들리는지 잘 아는 아이 같다고 그런 사람 있잖아 이유 없이 애틋해지고 그래서 뭐 하나라도 더 주고 싶게 만드는 사람 말이야. 네가 그랬어.


아이린 내 아기야. 이 사진에 목에 두르고 있는 보호대 기억하니 목디스크가 심해 내가 만들어 끼워준 건데 요즘은 너 같은 강아지들을 위한 보조도구가 많이 나오겠지만 그땐 아니어서 내가 나쁜 머리 그리고 형편없는 솜씨로 만들어 끼워 준 건데 너는 짜증 한번 안 냈지. 이 사진 속 원피스랑 네가 입던 옷들을 아주한참 못 버렸어. 한 10년 가지고 있었나. 아이린 1.5킬로에 장지갑 보다 작았던 아기야. 한번 다시 보고 싶지만 불가능하겠지? 다시 한번 적을게 너 보낸 다음날 선물 받은 시야.. 나중에 나 잘살았다고 너에게 이야기하려면 지금이라도 기운 내야지.


아이린의 추억

전경옥

어느 봄날 너의 촉촉한 눈빛망울

날개가 부러진 천사였을까?

보석처럼 빛나는 무지개를 타고

내 품으로 날아왔지

유리처럼 투명하고

부서질 듯 작은 너의 몸

그렇게 소리 없이

성큼 안겨온 나의 천사

소파 위에도 작은 방석 위에도

부엌 한 모퉁이에도 신발장 구석구석에도

온 집안에는 모두 너의 흔적들뿐

너는 내 세상의 전부

암흑처럼 거칠고 투박하게

웅크린 내 영혼을

감싸 안은

너의 투명한 날개

그거 아니?

항상

네가 잃어버린 한쪽 날개를 찾아

훨훨 날아가 버릴까 봐

나는 기도했지

제발 나의 천사를

데려가지 말아 주세요

하지만 알고 있어

나의 천사

나의 전부

내 사랑 아이린

저 멀리 네가 왔던

그 하늘 어딘가에서

너는 이 세상에서

가장 빛나고 있을 거야

나의 천사

그 날갯짓

내 아가 아이린

난 행복할 거야

너는 그곳으로 갔지만

네 향기 네 흔적은

영원히 엄마 곁에 있어

고마워 아이린

내 사랑 아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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