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뒤로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 주식시장 대비 S&P 500 미국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990년대는 미국에서 Distributed computing 컴퓨터가 보편적으로 쓰이기 시작하면서 생산성이 크게 오르고 인터넷 시대를 열었다. 지금은 AI 인공지능 시대를 앞두고 치솟고 있다. 2000년 1분기 닷컴버블이 꺼지고 911 테러에 복수하려는 미국정부의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에서 8조 달러 군비지출 전쟁이 10년 넘게 늘어지며 미국 주식시장이 저조했지만 2008년 금융위기를 딛고 미국 기업들이 소셜미디어, 인터넷, 모바일 디지털경제를 이끌며 고부가가치서비스업에서 부가가치를 올리고 그에 따르는 과실을 따먹고 있다.
2000년 WTO 가입하며 제조업과 부동산 토목건설에 막대한 투자를 밀어붙인 중국과 수출지향 제조업에 몰두한 한국 기업들은 2010년 뒤로 디지털경제로 전환을 엄두도 내지 못하면서 전기차, 태양광, 데이터센터,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등 새로운 산업에서 미국과 중국에 뒤지고 있으면서 고부가가치서비스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흔히들 소프트웨어, 특히 운영체계 소프트웨어는 미국 기업들의 독점영역이라고 한다. 한국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기반 사업을 글로벌 규모로 하지 못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비즈니스스탠더드, 그러니까 영어로 하는 비즈니스와 제반 연결고리로 엮이는 모든 프로세스의 스탠더드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데이터센터도 못하고 (고객사를 유치하지 못하니까)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시스템반도체도 못하고 (고객사들이 사주지 않으니까) 파운드리 생산도 못한다 (지적재산권을 훔치거나 빼앗거나 베낄 것이라고 고객사들이 의심하니까). 그래서 자동차, 범용 메모리반도체, 정유화학, 조선, 철강 이렇게 자본집약적인 설비투자로 쏠린 산업만 해야 한다. 그런데 어쩌지? 세상은 이미 Knowledge economy 디지털경제로 전환이 더 빨라지고 자본집약적 설비투자는 중국이 훨씬 더 크게 할 수 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