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7일 - 1일 = 336일

이번 미션은... 불안감 껍데기 깨트리기입니다! R.U. Ready?

by 관돌

매주 월요일은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는 날이기에 항상 궁금증이 생기는 하루인 것 같다.

'오늘은 어떤 일이 또 벌어질까?'

'이번 한 주는 어떻게 보낼까?'

궁금증은 기대감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불안감이 될 수도 있다.

'오늘은 또 무슨 일이 생길까?'

'제발, 이번 한 주는 아무 일없이 무탈하게 지나갔으면 좋으련만...'


월요일은 항상 기대감과 불안감이 공존하는 날인 것 같다.

금요일부터 시작해서 일요일 저녁 6시 전까지는 아무 생각 없이 휴일을 만끽하지만,

6시 이후가 되면 불안감이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이유는 알 수 없다.

괜히 내일 회사에 가서 해야 할 일, 혹시나 지난주에 빠뜨린 일은 없었는지...

이번 주까지 해결해야 할 일은 또 없는지...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불안감은 점점 커져만 가는 것 같다.

그렇게 불안한 생각을 가진채 잠을 청하면 이리저리 뒤척일 뿐 바로 잠들지 못하는 게

일상이다. 겨우 잠이 들고 나면, 한두 시간 후 울리는 알람.


월요일부터 지각을 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알람은 항상 이른 시간에 맞추어두는 편이다.

그렇다고 알람 소리를 듣고 바로 일어나지는 못하지만...

5분, 10분 간격으로 울리는 알람 소리를 듣고, 혼자 이불속에서 시간을 잰다.

'그래. 아직 조금 더 있다 씻어도 되는 시간이야.'

'좀 더 있다가 씻어도 되니깐...'

이렇게 의미 없는 고민을 하다 보면 어느새 출근 시간이 임박해 온다.

더 밍기적 될 시간은 없게 되어, 후다닥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 문을 나선다.


사무실에 도착하기 전까지...

아니 컴퓨터의 전원을 켜고, 메신저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여전히 불안하다.

업무창을 띄우고, 메신저를 로그인을 한 후, 잽싸게 쌓여있는 메일이나 대화창을 확인해 본다.

다행히 이번주... 아니 오늘은 별다른 내용이 없었다.

사실 지난주 금요일은 연차를 냈기에 불안감이 더 컸던 것 같다.

이렇게 오전이 지나고 나면 일요일 저녁부터 혼자 해오던 불안한 고민은 다시 원위치로 되돌아가는

듯하다. 그때부터 마음의 평정심을 되찾는 것 같다.

이런 심경의 변화가 거의 매주 일요일부터 월요일 오전까지 반복되는 것 같다.


여기서 제일 허무한 점은...

정작 월요일 출근을 해보면 그 전날부터 머리를 싸매 정도로 고민했던 일들은 대체로 아무것도 아니고,

무난하게 해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

간혹 일이 터지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그런 일은 정말 열 번에 한 번 꼴로 일어나는 정도?


어느 정도의 사회생활 경험을 하다 보니, 분명 걱정할 만큼의 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것도 알고는 있다.

알고는 있지만, 이러한 불안감의 루틴(?)은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출근 전, 좋은 일이 있을 거라는 기대감은 웬만해서는 잘 들지 않는다.

이런 게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월요병인 건가?

이 병은 누가 말끔하게 치유해 줄 수 있는 의사는 없는 건가?


소소한 스트레스는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매번 머리가 지끈거리고 불안감이 밀려드는 강한 스트레스의 장점은 어디에도 없는 것 같다.


어릴 때는 취업이 잘 안돼서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직장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되다니...

요즘에는 취업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라는 뉴스보다 '잘 퇴사하기'가 더 이슈가 되는 세상인 것 같다.

그만큼 사람들이 직장에서의 받는 스트레스의 강도가 심하다는 말을 에둘러 표현한 것은 아닐까?


어떤 게 정답인지 잘 모르겠지만, 제일 우선인 건 자신의 건강이 아닐까?

하루빨리 불안감보다 기대감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는 월요일을 맞이해보고 싶다.


쉽진 않겠지만, 그 열쇠... 방법, 해결책은 오롯이 당사자... 본인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조언은 구할 수 있어도 그걸 실천하고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이는 바로 자신이다.


병아리가 혼자서 알을 깨고 나오듯이, 불암감이라는 틀도 깨기 위한 시도를 안 했을 뿐이지,

언제 가는 깨트릴 수 있는 한낱 껍데기일 뿐이다.


정말 한 번만 꺠고 나와보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분명 알 수 있을 텐데...

분명 내 손에는 껍데기를 쉽게 깨부술 수 있는 망치, 송곳, 칼 같은 강력한 무기들도 분명 있을 텐데...

한 번에 안 깨트려진다면, 두 번, 세 번, 열 번... 그 이상 시도해도 무방하다.


껍데기를 깨는 건 그 정도의 시간을 공들일 만큼 충분한 값어치가 있는 행동이라 생각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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