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였구나..

by 다엥

지나고 보니 그때가 너의 사춘기였구나..


순둥순둥하고 시키는 대로 무엇이든 잘 따라줬던 아이가 이유도 없이 슬슬 고집을 부리며 그냥 싫다고 학원도 너무 가기 싫어했었던 그때! 나는 너무 무지한 엄마였다.

커가는 아들의 호르몬과 심리는 미처 생각도 못하고 나는 당장의 해야 할 것들과 성실함만을 외쳐댔다. 그때의 너는 진짜로 무슨 고민이 있었을까. 지금은 어느정도 고민이 해결된걸까..? 그걸 물어봐주지 못한 것이, 무언가 도와주지 못한 느낌이 아직도 미안하다.

속으로 감정을 삭히며 잠으로 빠져드는 너의 분노 해결 방식도 알게 된 것이 오래되지 않았으니 ㅜㅜ 너를 생각하면 나는 왜이렇게 후회가 많고 아쉬운 것이 많을까. 더 잘해줄수 있었는데 제때를 놓친 것이 있다고 생각해서일까.


_______________________ 고흐 진품 전시회를 가다


첫째를 키우는 모든 부모는 비슷한 생각을 하는지 진짜 어디 설문조사라도 해서 알고 싶을 지경이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2살 터울의 동생이 부모의 관심과 손길을 기다리고 있어 너를 향한 사랑은 잠시 한숨을 돌리는 시간이 있었는데 너는 그사이 어느새 훌쩍 커버려 부모에게 먼저 다가와줄줄 아는 말이 통하는 친구가 되어버렸다.

우리가 한 아이만을 키웠더라도 또다른 종류의 아쉬움이 있었겠지? 라며 스스로 위로하지만, 첫째 아이를 생각하면 문득문득 애잔하고 미안한 감정이 올라오는 것을 온전히 떨쳐버릴순 없을듯하다. 아들아. 너는 우리를 성장시키는 존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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