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계획에 필요한 빈칸>
0세부터 100세까지
반짝이는 뇌를 위한 그림책 생각 노트
"No plan is best plan!!"
매일 시간에 쫓기는 일상에 파묻혀 지내다보니
언제부턴가
'무 계획이 최고의 계획'이라는 말에 밑도 끝도 없이 끌린다.
우연이라는 행운을 만날 수 있는 여백이 느껴져서 좋은 것도 있다.
또 한편으로는 인간이 자신만만하게 내세운 계획이
참으로 오만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
그래서 겸손을 생각하게 하는 말이어서 좋다.
숨 쉴 틈이 없는 초 댠위의 촘촘한 계획 속에 사는 우리,
치열한 하루하루를 사는 지금의 우리들을 보면
오만 가지 감정이 밀려든다.
너무 앞을 향해서만 달리는 건 아닌가,
보는 것만으로도 번 아웃이 올 것 같은 우려
끊임없이 스스로를 세뇌하는 느낌
현대 사회와 sns를 관통하는 키워드
성공과 부!!
무엇을 향해 가는지도 모른채, 모두가 맹목적으로 한곳을 향해 달린다.
레밍의 딜레마가 떠오른다.
앞에 절벽이 나오는 줄도 모르고
무작정 앞 대열의 꽁무늬만 보며 내달린다.
그런데 달리다 보면 절벽이 코앞이고
속도를 늦추기엔 너무 늦어 그만 절벽으로 다같이 떨어져내리고 마는……
여백이 필요한 순간,
쉼표와 여유를 챙겨야 할 시점에서
마음에 경종을 울리며 강렬한 메시지를 보내온 한 권의 책.
<완벽한 계획에 필요한 빈칸>
책 속으로
<완벽한 계획에 필요한 빈칸> 앞 표지봄이고 여름이고 가을이고 겨울이고
매일매일 각자의 계획을 짜고
집안을 가득 채울 정도로 매일매일 메모를 하는 가족이 있다.
어느 날, 열린 대문으로 집 안에 들어선
멀리서 온 낯선 남자.
낯선 남자는 만나는 가족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각자의 계획과 각자의 메모에 몰두해 있던
가족들은 낯선 남자에게 이렇게 묻는다.
"제 목록에 있는 분인가요?" <완벽한 계획에 필요한 빈칸> 본문
하지만 남자는 가족들의 목록에 없는 사람이었다.
가족들은 금세 낯선 남자를 신경쓰지 않고
각자의 계획과 메모에 열중한다.
낯선 남자도 가족들을 의식하지 않고
꽃에 물을 주고,
지붕을 고치고,
정원 울타리를 손본다.
그러다 낮잠에서 깬 남자는 둘째 에드워드와 마주친다.
"잠에서 깬 남자는 둘째 에드워드와 마주쳤어요.
에드워드는 질문 목록을 들고 있었어요.
"안녕."
남자가 인사했어요.
"안녕하세요."
에드워드도 인사했어요.
"문이 열려 있었어."
"알아요, 제가 문을 열어 뒀거든요."
"네가 열어 뒀다고?"
"네."
"나를 위해서?"
"그런 것 같아요."
<완벽한 계획에 필요한 빈칸> 본문
처음에는 어색했던 낯선 남자와 에드워드,
점점 스스럼없이 서로에게 궁금한 점들을 묻는다.
둘이 주고받는 질문에도 통찰과 성찰이 요구되는 내용이 많다.
하나의 색깔이 모든 사람에게 같은 색으로 보일까?
…
우리가 까먹은 것들은 모두 어디로 가는 걸까?
…
내 생각은 도대에 어디서 나오는 거지요?
<완벽한 계획에 필요한 빈칸> 본문
남자는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계속
있는 듯 없는 듯 이 집에 머물러 있다.
가족들 역시 변함없이 계획을 짜고 메모를 한다.
하지만 낯선 남자의 등장 이후,
가족들은 이제 빼곡히 채워두었던 목록의 마지막 칸을 늘 비워둔다.
뜻밖의 손님이 찾아올지도 모르니까~
<완벽한 계획에 필요한 빈칸>은
진정한 완벽은
빈틈 없는 꽉 채워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완벽을 위해서는 오히려 여백이 필요한 것임을
넌지시 일러준다.
낯선 남자와 에드워드가 던진 수많은 철학적 질문에
자기만의 대답을 떠올려보는 것도
큰 수확이 될 수 있다.
책 밖으로
<완벽한 계획에 필요한 빈칸> 독후활동
★ 에드워드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 메모하는 내용은?
할아버지 :
엄마 :
아빠 :
첫째 :
둘째 :
막내 :
★ 낯선 남자가 이 집에 들어와서 한 일은?
★ 처음에는 어색했던 낯선 남자와 에드워드는
어떻게 가까워졌나?
★ 낯선 남자가 이 집에 온 후 달라진 점은?
★ 책 제목 <완벽한 계획에 필요한 빈칸>에서
빈칸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 책 제목을 새롭게 지어본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