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세부터 100세까지
반짝이는 뇌를 위한 그림책 생각 노트
노인은 점점 아이가 되어가고
아이는 점점 어른이 되어간다.
극과 극,
어쩐지 전혀 다른 듯한 두 존재가 실은 매우 닮은 꼴이다.
그래서 노인과 아이가 함께 하는 모습은
따뜻하고 조화롭고 아름답다.
책 속으로
<오른발, 왼발> 앞 표지
보비의 가장 친한 친구는 보브 할아버지
보비라는 이름도 보브 할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
보비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 말도 "보브"
할아버지는 보비에게 걸음마를 가르쳐 주었고,
보비를 무릎에 앉혀 믾은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나무 블록 쌓기 놀이를 함께 했다.
할아버지와 보비는 이렇게 케미가 좋다.
보비의 다섯 번 째 생일에는
할아버지와 놀이동산에 놀러가
하늘을 나는 기차도 타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사진도 찍고, 불꽃놀이도 구경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보비는 할아버지에게
걸음마를 어떻게 가르쳤는지 알려달라고 조른다.
난 네 작은 손을 이렇게 잡고, 말했단다.
‘오른발, 왼발. 따라해 보거라.‘
라고 말이야.
<오른발, 왼발> 본문
보비의 다섯 번째 생일이 지나고 며칠 뒤.
할아버지가 갑자기 뇌졸중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보비는 할아버지가 보고 싶다며 떼를 쓴다.
지금 할아버지는 너무 아파서 아무도 만날 수 없어.
할아버지는 팔다리도 움직이지 못 하시고,
아무 말씀도 하지 못 하신단다.
의사 선생님이 그러시는데
할아버지가 아무도 알아보지 못 하신대…….
<오른발, 왼발> 본문
보비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다.
보비의 마음이 풀리려면 할아버지 병이 꼭 나아야만 했다.
석 달이 지나
아빠가 여전히 편찮으신 할아버지를 모시고 집으로 왔다.
움직일 수도 없고, 엄마 아빠도 못 알아보신다.
의사 선생님은 할아버지가 더 이상 좋아지지 않을 거라고 하셨다.
할아버지는 침대에 누워만 계셨고
보비도 알아보지 못 하셨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가 보비에게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다.
그때 보비에게는 그 소리가 괴물처럼 무시무시하게 들렸다.
보비는 얼른 방에서 도망쳐 나왔다.
하지만 이내 다시 할아버지 방으로 들어간 보비,
할아버지에게 솔직하게 말한다.
할아버지, 도망가려고 했던 게 아니에요.
무서워서 그랬어요. 미안해요.
<오른발, 왼발> 본문
그 후 보비가 할아버지와 함께 쌓았던
블록 탑을 쌓기 시작하자
할아버지는 웃음을 지었고
손가락을 위아래로 움직였다.
할아버지는 말도 하기 시작했다.
이제 보비가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해주었던 것들을
하나하나 할아버지께 돌려드린다.
할아버지가 혼자서 숟가질을 하실 수 있게 도와드리고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걸음마를 가르쳐 드린다.
보비는 할아버지 앞에 선 다음,
할아버지가 어깨를 짚고 일어서도록 했습니다.
“좋아요, 할아버지. 오른발.”
할아버지는 한 발을 움직였어요.
“이번엔 왼발.”
할아버지는 또 한 발을 내딛었습니다.
<오른발, 왼발> 본문
간절한 마음으로 할아버지의 회복을 바라던 보비,
보비는 할아버지와 함께 기적을 만들어 간다.
다시 보비의 여섯 번째 생일에는,
할아버지가 보비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 주실 수 있게 되었다.
보비야, 나한테 어떻게 걷는 법을
가르쳤는지 얘기해 다오.
“할아버지가 내 어깨를 이렇게 짚고요.
난 말했어요. ‘오른발, 왼발.
이렇게 따라해 보세요.’ 라고요.“
<오른발, 왼발> 본문
책 밖으로
<오른발, 왼발> 독후활동
보비의 이름은 어떻게 지은 이름인가?
보비가 처음으로 한 말은?
보비가 어릴 때, 보브 할아버지가 보비에게 해준 것은?
보비는 다섯 살 생일을 어떻게 보냈나?
보비 할아버지가 앓고 있는 뇌졸증은 어떤 증상을 보이나?
할아버지가 편찮으셨을 때 보비가 할아버지에게 해드린 것은?
보비와 할아버지는 서로에게 걸음마를 어떻게 가르쳤나?
할아버지는 어떻게 회복하실 수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