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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계성미니멀 Jul 21. 2022

고슬거리고 향긋한 집을 위한 계피-에탄올

 후각은 예민한데 방향제 특유의 인위적인 냄새는 싫다. 약간 멀미도 난다. 향수도 머리가 아파서 못쓴다. 그런데 또 약간만 이상한 냄새가 나면 못 견디겠다.


 나와 같은 사람을 위해 공개하는 계피-에탄올을 활용한 생활 속 냄새 제거 팁. 5년째 우리 집 청소와 탈취, 살균, 벌레퇴치까지 담당하는 만능 용액 계피-에탄올을 만들자. 특히 패브릭 제품의 탈취는 이거 하나면 된다.


 <계피-에탄올 용액 만들기>

 약간이라도 끈적거리는 것이 싫으니 글리세롤이나 아로마 오일 등은 넣지 않고 딱 계피와 에탄올만 사용해서 용액을 만든다

가. 시중에 파는 계피 스틱에 에탄올을 부어 하루 이상 놓아두에탄올이 진한 갈색으로 한다

나. 분무기에 에탄올을 넣고 (가) 용액을 취향껏 넣어 농를 조절한다

(너무 진하게 하면 패브릭에 자국이 남을 수 있다. 흐릿해도 계피향은 상당하다)

 - 에탄올을 먼저 넣고 (가) 용액을 넣으면 농도 맞추기가 쉽다

 -계피 원액은 색이 진하고 물이 든다. 뚜껑에도 물이 드니 안 쓰는 유리병을 활용하면 좋다

 - 에탄올은 인터넷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독용 에탄올을 사용한다. 코로나 초기에 품절 대란에 가격확 올랐회복되었다

 - 계피 스틱은 두세 번 정도 재사용해도 된다. 계피향이 조금씩 줄어든다.

 - 사용하고 난 계피 스틱은 그대로 말려 탈취제와 날벌레 퇴치 용도로 사용한다.



<계피-에탄올 용액 활용>

-부엌 싱크대와 타일의 청소와 기름기 제거

 싱크대와 부엌 타일에 뿌 닦으면 요리하 튄 기름기 음식 얼룩 깨끗하게 닦여 늘 매끈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도대체 싱크대를 뭘로 청소하 거냐는 질문을 받는다. 에어프라이어에 고기를 구워 먹으면 에어프라이어와 주변, 바닥까지 기름기가 튀는데, 이 용액을 뿌렸다 마른행주로 닦으면 기름기가 싹 없어지고 기름기에 미끌거렸던 바닥도 고슬고슬하게 돌아온다. 계피-에탄올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 바닥 닦기

물걸레는 아무리 잘 짜도 물기가 많고 잘못하면 냄새가 날 수 있. 계피 에탄올을 바닥에 뿌려가며 마른걸레로 걸레질을 해보자. 래된 얼룩 물걸레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깨끗하게 이며 집 안에 계피향 살짝 남는다.


-가구 닦기

- 마른 수건에 계피 에탄올을 뿌려서 닦는다. 나무 제품에는 에탄올이 좋지 않다는 말이 있으니 코팅이 되어있는 나무제품 닦는다


-주방 가전 닦기

마른행주에 용액을 뿌려 냉장고 안을 닦으면 각종 음식 얼룩이 없어지고 살균 효과도 있다. 조리 후 인덕션에 용액을 뿌려 한 번씩만 닦아주면 인덕션 전용 세제 없이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가스레인지에 사용해도 깔끔하게 관리된다. 에어프라이어 등 조리가전에 묻은 기름기 제거에도 탁월하다.


- 패브릭 제품의 탈취와 살균

이불과, 패브릭 소파, 봉제 인형, 베개, 쿠션 등 매번 빨기 어려운 패브릭 제품에 뿌려두면 탈취는 물론, 살균 되고 은은한 계피향 풍긴다


- 각종 제품의 살균

키친타월에 용액을 뿌려 핸드폰과 리모컨, 마우스 등을 수시로 닦아준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알코올 스왑 역할인데 가격도 훨씬 저렴하고 향도 좋다


- 벌레 퇴치

계피는 벌레, 특히 모기 퇴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여름에는 일부러 이부자리에 더 많이 뿌린다. 여름날 아침 이부자리에 뿌려 남은 계피향은 밤에는 모기를 퇴치하는 역할을 한다. 여름에는 특히 쓰레기통과 하수구, 우수관에 틈틈이 뿌려주자. 살균과 방취에 탁월하다.



 이제, 다양한 방법으로 생활 속 냄새를 제거하자.

자동차와 냉장고 탈취에 탁월한 사과

1, 자동차 냄새

차에서 나는 큼큼한 냄새 자동차 속 세균 때문, 하지만 차량용 방향제는 차멀미가 나는 것 같다.

1차로 살균수(코로나 때문에 집에 하나씩은 있을 그것)를 자동차 곳곳에 뿌린다. 특히 시트와, 바닥 매트에 꼼꼼히 뿌린

몇 시간 방치

2차로 계피-에탄올 뿌리면 끝

큼큼한 냄새는 사라지고 계피향만 남는다. 

(에탄올이라 뿌리고 문 닫아놓고 있어도 알아서 휘발된다)

-냄새가 심할 경우 사과를 반으로 쪼개서 놔두면 냄새가 싹 흡수되고 은은한 사과향도 난다(여름에는 불가능하다)


2. 이부자리 냄새

아무리 자주 빤다 해도 매일 빨 수는 없 이부자리. 전용 탈취제도 있지만, 시 선호하지 않는 향이라 사용하지 않는다. 여기에도 계피-에탄올 뿌린 후 건조하면 이불장을 열었을 때 향긋한 계피향이 느껴진다.


3. 패브릭 소파

마른 수건에 에탄올을 뿌려서 1차로 얼룩을 닦아내고, 햇볕이 들 때 계피-에탄올 전체적으로 뿌린 후 말린다. 쿠션, 봉제인형 등 다양한 패브릭 제품들도 마찬가지로 관리하면 살균과 탈취가 동시에 된다.


4. 유리 냄새( 비린내) 없애기

특히 비가 오는 날  물이나 우유 등을 흘리면 유리에서 흔히 물 비린내라고 하는 금붕어 냄새나는데, 이게 정말 잘 안 없어진다. 물티슈로 잘못 닦으면 점점 더 심해진다. 락스 원액을 (버릴) 마른 수건에 묻혀서 잘 닦고 환기를 잘 시키면 감쪽같이 사라진다. 대신 작업할 때 반드시 마스크와 장갑을 껴 한다. 락스 원액이 직접 장갑에 닿지 않게 유의하며 수건에 묻혀 쓴다.


5. 화장실 방향

화장실 방취, 변기의 물때를 방지, 변기 막힘 방지 은은한 향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방법.

변기 수조에 유통기한 지난 샴푸나, 안 쓰는 샴푸를 조금씩 짜 넣는다. 향이 너무 독해 쓰지 못하는 게 있다면 딱이다. 물을 내릴 때마다 미세한 거품이 와 따로 물때 제거제 쓰지 않아도 되고, 샴푸 냄새가 은은하게 난다.


6. 냉장고 냄새

커피 찌꺼기를 두는  잘 알려진 만큼 효과 좋은 방법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경험상 커피 찌꺼기보다 더 효과가 좋은 것은 사과 껍질이다. 먹던 사과를 냉장고에 그대로 두었다가 먹어본 사람은 사과에서 냉장고 맛을 느껴봤을 거다. 그만큼 사과는 냄새를 잘 흡수한다. 사과 껍질을 그릇에 담아 넣으면 냄새도 없어지고 바짝 말라서 처리하기도 좋다. 맛이 없는 사과를 반으로 잘라 넣어두는 것 역시 탈취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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