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완전한 1인 가구 가장 되기
지금(22.03.27) 삼성 병원 암 병동 입원 치료 공간에 있는 휴게실에서 글을 쓰고 있다. 어제처럼 공모전 정보를 찾아보고 대외활동 정보를 찾아보고 과외를 구하고 책을 읽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곳에서는 선의 보호자로 역할해야 한다. 암병동과 정신과를, 정신 병동과 암 병원을 계속 오고 갔다. 아마 만 나이로 십 대이거나 십 대를 막 벗어났을 때부터 나는 공식적인 엄마의 보호자였다.
“두 분 중 어느 분이 S님인가요?”
우리는 서로를 마주 보았고 선이 자진해서 손을 살짝 올렸다. 우리 둘 다 암을 앓기에 너무 젊고 나는 암 환자의 보호자가 되기에 너무 어리다. 누가 보호자여도 이상하지 않다. 누가 환자여도 이상하지 않다. 나는 어리지만 비탄에 빠져 나를 위해서만 눈물 지을 만큼은 어리지 않다. 편의점과 카페를 오고 가며 S가 요기할 것과 간단한 생필품을 사서 병실로 돌아오는 길에 길을 한 번 잃었다. 조금 눈물이 날 것 같았는데 막연하고 S가 걱정되어서인가 싶었다. 다행히 알아서 잘 찾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