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에 초등학교 학부모로 만난 사람들.
그 당시는 일주일에 한 번씩 자주 보던 사이인데, 아이들이 다 크고는 일년에 두 번 모일까말까.
박원순 시장님이 계실 때, 마을공동체 사업을 밤 12시까지 회의하고 했었다. 아이들은 각자 아빠들이 챙기고.
'엄마가 웃어야 아이가 행복하다'를 슬로건으로 내 아이, 아이 친구, 학교, 지역까지. 초등학생 아이들 둔 엄마들 눈높이에 맞게 분주히 움직였다. 때로는 밤 12시까지 회의를 하면서,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들은 아빠에게 맡기고.
토요일 오전에 학교 도서관으로 엄마들이 모이고, 아이들은 자유롭게 도서관에서 책을 읽거나 운동장으로 나가 뛰어놀고, 엄마들은 읽은 책을 바탕으로 토론.
책을 못 읽어 온 사람도 편하게 참석할 수 있었던 토론이었다. 우리 이야기를 나누었으니까.
이제 그 아이들은 고등학생, 대학생, 사회인이 되었다.
이야기의 주제는 군대, 입시, 아르바이트로 주제가 바뀌었다. 엄마들도 이제는 아르바이트를 하나씩 하고.
그때 고생하고 만난 학부모들이어서 그런지, 오랫만에 만나고 그때 만난 거 마냥, 편하게.
헤어지기 아쉬움. 내년 10주년을 기념하여 여행 스케줄을. 그때는 자유를 챙길 수 없었는데, 이제는 자유가 생기고.
아이들이 잘 커줘서 고맙고.
우리도 건강하여 고맙고.
내년에는 하프 마라톤 도전을 하고, 3박 4일 여행 스케줄도 잡고, 이게 삶인가 보다.
이래서 머리 맞대고 고생한 사람들이 좋은가 보다.
내년 이 맘때 여행이 기다려진다
#백일백장 #백일프로젝트 #책과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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