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56) 엄지 손가락

by 햇살처럼

까칠까칠, 엄지 손가락을 둘러싼 피부는 매끈하지 못합니다. 연고를 듬뿍 발라주지만 뜯겨나간 피부들이 순식간에 살이 차오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겨울이면 유독 더 꺼질 꺼칠합니다. 건조하니까요.


엄지 손가락 주변 피부는 가만히 두질 못하고 뜯어내는 안 좋은 습관이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불안한 마음 때문일까요? 엄지 손가락을 가만 두지 못하는 거요.


물을 많이 마셔서 피부의 거칠기를 부드럽게 바꾸어야 하려나 봅니다. 물을 마셔서 고쳐진다면 좋겠지요.


남편은 제가 손가락 피부를 못 살게 하면 손을 잡아 줍니다. 뜯어내지 못하게요. 때로는 하지 말라고 말로도 합니다. 제 손가락은 남편의 레이다에도 들어가 있습니다. 언제나 감시대상으로요.


사람들과 악수를 하거나 손을 보여줘야 할 때는 창피하기도 합니다. 매끈매끈 예쁜 손이 아니어서요.


제 손은 부드럽지 않습니다. 체구에 비해 좀 크고, 손등의 손가락은 주름이 거칠거칠합니다. 아마도 설거지 고수가 된 훈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주방세제의 힘이라고 해야겠습니다. 고무장갑이 있지만 사용은 잘하지 않습니다. 불편하니까요.


아무튼 이번 겨울이 가기 전에 엄지 손가락 2개를 매끈한 피부로 만들어보아야겠습니다.


#백일백장 #백일프로젝트









keyword
작가의 이전글(100-55) 글쓰기 55일 차, 반환점을 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