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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콜라나무 Feb 21. 2022

92세 노인의 말씀: 웃으면서 즐겁게 삽시다

2022. 2.20.(일) 병상일기

중환자실 92세 노인은

죽다 살아남았다며

전쟁영웅처럼 투병이야기를 들려주네


작고 여윈 몸에 구멍을 뚫어

주사 주머니 여러 개 매달고 사경을 헤매다

일반병실로 옮겨왔지만 먹은 것을 다 토하네


내 이웃 환자 92세 노인은 아플 때마다 말하네


웃으며  삽시다.

웃으며 즐겁게 삽시다.

인생 웃으며 즐겁게 삽시다.

간호사가 노인의 머리를 깜찍하게 묶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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