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눈물 따윈 흘리지 않아
수면부족과 과로한 업무로 눈물 콧물 흘리다, 자정 넘어 아이스크림으로 나를 달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눈물의 아이스크림 이야기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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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 JTBC
작년에 4번째 단막을 완성하지 못해, 서러워 울고불고 난리 부르스를 췄는데. 올해는 단막 5편 제출에 성공했다. 이 중 3편은 새로 집필한 글이다. (불태웠다) JTBC공모전은 3편만 지원 가능해서, 새로 집필한 글 위주로 제출했다.
아무래도 이전 일을 그만두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기도 했고, 번개 불에 콩 궈먹지 않아도 될 만큼 시간적 여유(?)도 생긴 데다, 글을 쓴 지 3년이 되다 보니 대본 쓰는 속도가 빨라졌다. 이전 같았으면 공모전 모집기간이 끝날 때쯤에 맞춰 제출했겠지만, 5일 동안 나의 대본에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새로운 작품을 쓰지도 못할 것 같아 그냥 제출해 버렸다.
시나리오랑 2부작은 어떻게 쓰는 건데?
작년, 내가 많은 공모전에 지원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시나리오, 또는 2부작이 없었기 때문이다. MBC, SBS 등 단막이 아닌 시나리오 또는 2부작을 선호하는 공모전이 많아지면서, 나의 가뜩이나 없던 경쟁력이 현저희 떨어져 버렸다.
그래서 이번에는, 시나리오 변환작업과 2부작 집필을 할 생각이다. 일단 2부작은 그냥 박 터지게 쓰면 될 것 같은데… 문제는 시나리오로 변형하는 거다. 시나리오 작법도 읽어보고, 영화 시나리오도 읽어보긴 했는데... 솔직히 말하면 어떻게 써야 할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는다. 주변에 시나리오 써본 사람이라도 있으면, 얘기라도 나눠 보겠지만… 나에게 그런 사람은 일단 없다. 동기 중에 있는 것 같은데, 사람이 많은 곳에서 사람 사귀는 재주가 없어 물어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죽이 되던 밥이 되던, SBS 공모전 (1/16 마감) 이전에 내가 가지고 있는 단막 중 가장 긴 대본을 시나리오로 바꿔볼 생각이다. 잘 모르니까, 맨땅의 헤딩식으로 해보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선생님께 한번 여쭤볼까 한다.
2부작 MBC 공모전까지(4월) 완성하면 된다. 70분도 보통일이 아닌데, 140분이라... 걱정이 되긴 하지만. 걱정한다고 될 일을 아니니, 일단 해볼 생각이다.
욕심부리면 안 되는데, 진짜 너무너무너무 당선되고 싶다, 공모전.
이번 년에는 제발 좀 붙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