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3년 차_0116 첫(?) 공모전용 시나리오를 완성하다

시나리오, 이렇게 써도 돼?

by Little Miss Sunshine

2023년, 총 6개의 공모전에 지원했었다.

https://brunch.co.kr/@079e8d568545411/6


그에 비해, 2024년에는 공모전을 4개밖에 지원하지 못했다. 2개가 차이가 큰 대수냐 싶지만, 현재 공모전 당선만이 답인 나에게는 큰 대수다.


나는 나의 실패의 원인은 아래와 같이 정리했다.


1) MBC와 SBS에서 단막 공모전이 사라지고 2부작으로 대체됐다는 것.

2) 나의 장편을 수정하지 못했다는 점. (아무것도 모르고 집필한 작품이라, 전부 갈아엎어야 한다)

3) 나에게는 100분+의 시나리오가 없다는 점이었다.


2025년, 공모전을 뿌셔

올해, 나의 목표는 모든 대형 공모전에 지원하는 것이다.

나에게는 3가지 방법이 있다.

1) 장편을 수정하는 것.

2) 100분+ 시나리오를 쓰는 것이다.

3) 2부작을 집필하는 것.


그리고 번개 불에 콩 궈먹지 않아도 될 만큼 시간적 여유(?)도 생긴 나는 셋 다 하기로 마음먹었다. (무리가 내 특기니까^^)


턱걸이를 목표로

SBS공모 요강을 보면 시나리오 같은 경우, 시놉 4매 내외, 100분 이상 (70매 내외의 대본)을 제출해야 한다. 선생님께 여쭤보니 100분을 쓰려면, 현 대본 집필방식으로 50장 정도라고 하셨다. 그래, 공모전에서 100분 이상이라고 했으니, 100분만 넘기고 보자... 생각했다. 그래서 난 목표를 52장 (정확히 말하면 51.5장)으로 잡았다.


1/10일까지는 JTBC와 OPEN에 제출할 단막을 손보느라 바빴기 때문에, 현 작품을 시나리오로 전환하는 작업은 1/11부터 시작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가장 긴, 35페이지를 꽉 채운 단막에 이야기를 추가하는 식으로 분량을 늘렸다.


이번 작업을 하며 느낀 점은 대본을 대폭 수정해야 할 경우, 부분수정을 하는 것보다 갈아엎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이었다. 모든 추가된 씬에는 나비효과가 일어난다. 추가된 씬 때문에, 이야기의 톤이 바뀌기도 하고, 캐릭터의 감정이 달라지기도 하고, 기존 스토리에서 이야기를 제외하거나 추가하거나 아니면 또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넣어야 하기도 한다. 그리고 나비효과가 추가되거나 제외되는 모든 씬에서 생겨난다고 생겨나기 마련이다. 이렇게 수정에 수정을 반복하다 보면, 나중에는 수정한 글을 보기도 싫어진다. 만약, 시간이 있었다면 같은 이야기로 다시 102분 되는 트리트먼트를 만들어 대본을 집필했겠지만, 5일 남짓 넘은 시간에 해내기에는 터무니 부족했다.


다행히도 추가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이미 있었고, 이를 추가하면서 캐릭터들의 대립이 늘어나는 덕분에 대사량도 꽤 많이 늘어난 덕분에 총 52페이지까지 (17장 추가) 이야기를 확장할 수 있었다. 오늘 낮, 하루 종일 수정하고 (결국, 아이 밥은 인스턴트 칼국수로 때웠다... 미안해 딸랑구) 제출마감 2시간 전, 아슬하게 제출했다.


오랜만이다 SBS


Next Stop, 2 부작

올해 MBC공모전이 작년과 같이 4월에 열린다는 가정하에, 2부작을 준비해 볼 예정이다. 2부작을 집필해 시나리오로도 변형할 계획이다. 이전에 시작해 놓은 2부작 트리트먼트가 있긴 한데 (끝내지 못함), 새로 쓰고 싶은 아이디어가 있어 일단 새로운 2부작을 준비해 볼 생각이다. 장르는 로맨스 코미디다. 개인적으로 로맨스 코미디를 좋아하지 않지만... (미스터리, 범죄 좋아하는 1인 여기요) 이전 수업을 같이 듣던 동기생 한 분께서, 장르를 잘 못 잡으시는 것 같다며 왠지 로맨틱 코미디를 쓰면 잘 쓰실 것 같다는 말을 했던 게 기억나기도 했고, 이번 새로 쓴 단편이 로맨틱 코미디였는데 나름 잘 써져서 일단 써보기로 했다. (덤으로 대한민국 드라마는 로맨스 왕국이니까) 다행인지 불행인지, 영상자막일을 병행하고 있지만 일이 가뭄에 콩 나듯 들어오는지라, 일단 집필기한을 3월 1일로 잡았다. 장편 수정은 2부작이 완성되면 시작할 예정이다.


글을 쓰는 일은 버겁지만 벅차고, 피곤하지만 즐거운 일이다.

오늘도 글을 쓸 수 있어 감사하고, 계속해서 글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3년 차_0110 O'PEN 그리고 JTBC 공모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