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덩굴 열매

2025.11.07

by 이경아


노박덩굴은 노랑열매를 가진 덩굴이란 뜻에서 노박덩굴이 되었다고 한다.

노박덩굴은 덩굴이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다른 나무를 감아 올라간다. 10m 높이까지도 감고 올라간단다. 우리가 산에 가면 나무를 감고 있는 덩굴은 칡이라 단정하기 쉽지만 노박덩굴도 칡과 마찬가지다.

잎이나 열매 꽃 모두가 칡과는 다른 모양이다. 그래서 무성하게 있을 때는 구별이 어렵진 않다. 하지만 모든 걸 떨구면 오로지 줄기만을 가지고 알아봐야 한다. 칡과 노박덩굴은 줄기의 색이 다르다. 칡은 검은빛에 가깝고 노박덩굴은 회색빛이다. 어릴 때는 물론 갈색이나 회색빛 도는 갈색을 띤다.

남을 타고 올라가는 식물인데도 노박덩굴은 줄기에 가시가 없다. 잎에도 털이 없다.


잎은 5~10㎝ 정도 크기다. 잎이 가지에 어긋나게 달리는 호생이다. 끝이 꼬리처럼 뾰족한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둔한 잔톱니가 있다. 가을에 노랗게 물이 들어 아주 곱다.

꽃은 5~6월에 잎 달린 자리에 노란 연녹색으로 핀다. 끝마다 마주 갈라지는 꽃대가 나와 각 마디와 끝에 꽃이 달린다. 암꽃과 수꽃이 다른 나무인 자웅이주다. 하지만 단정할 수 없다. 한 나무에도 암수가 함께 피기도 한다. 암술과 수술이 한 꽃에 함께 나오기도 하는데 수꽃은 5개의 수술과 퇴화된 암술이 있다. 암꽃은 암술 1개와 5개의 퇴화된 짧은 헛수술이 있다. 꽃잎은 5장, 꽃받침잎은 5갈래다.

그러니까 노박덩굴은 어떤 환경에 자라듯 거기에 맞게 모습을 변모해서 살 수 있다는 말이다. 강인한 나무란 뜻이기도 하다.

열매는 10월에 8㎜ 정도의 둥근 열매가 노란 갈색으로 여문다. 다 익으면 열매껍질이 3갈래로 갈라져 노란빛 도는 붉은색의 씨앗이 나오는 삭과다.


노란 껍질 안에 있는 빨간 열매는 한 겨울까지도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눈 오는 날 보면 환상적일 것 같다.

노박덩굴 열매는 독성이 있어 사람은 먹지 않지만 새들은 먹는다.

그러나 새들도 늦게까지 먹지 않고, 먹을 게 없을 때 먹는다. 아마도 감이나 이런 열매들보다는 후숙이 되어야 더 맛있는 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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