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오동 열매

2025.11.14

by 이경아
벽오동씨앗.jpg


벽오동은 나무껍질이 초록이라 하여 벽오동이다. 오동나무와 잎이랑 수형은 비슷한데 줄기 색이 다르다.

나무줄기에도 엽록소가 있어서 광합성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껍질이 흑갈색으로 변하고 새롭게 자라는 나무만 푸른빛이 돈다.

나이가 들면 젊은 시절 푸릇한 기운을 덜어내는 건 사람이랑 마찬가지인가 보다.

그러나 나이든 흑갈색 또한 멋지고, 중후한 맛까지 더해진다.


꽃은 6∼7월에 가지 끝에 원추화서 그러니까 원뿔형 꽃차례를 하고 있다. 색은 엷은 황색이다.

열매는 10월에 익는데 봉선에 따라서 갈라져 마치 돛단배 모양으로 피어 가운데 4, 5개의 콩과 같은 열매를 맺는다. 그 모습이 신비롭다.

콩같은 씨앗을 싸고 있는, 나뭇잎 같이 보이는 게 사실은 씨앗을 싸고 있던 포이다.


대학 다닐 때 인문대학 뒤편에 벽오동 나무가 있었다.

"벽오동 심은 뜻을 봉황이~~"

하는 노래를 불렀는데, 분명 푸른빛 도는 줄기를 신기하게 바라봤는데

정작 열매를 보진 못했다.

그리지 않고는 배길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이전 15화노박덩굴 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