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찬란한 성이 있을 것만 같은, 뭔가 있는 듯해 보이는 그곳엔 점점 금이 가면서 무너져가고 있는 성이 하나 덩그러니 있을 뿐이다.
화려함에서 멀어져라. 남들의 주목을 갈구하는, 은폐된 인정욕구가 도사리고 있는, 화려하게 자기 자신을 포장하고 있는 자에게서 멀어져라. 붕괴되어 가고 있는 성 주위에 있으면 언젠가는 같이 깔려 죽을 뿐이다. 찬란하게 무너져가는 성채에서 얼른 발을 빼라. 화려함을 버리고 소박함을 선택하라. 찬사를 버리고 침묵을 선택하라. 세간의 박수갈채에서 멀어지고 고요함을 선택하라.
그러한 선택에 결코 후회할 일은 없을 것이다. 자기가 선택한 묵직함이 어느 순간 깃털보다 가벼운 청량감으로 급격히 반전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