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사람은 결코 진리에 다다를 수 없다. 생각으로 그것에 접근하는 한. 인간의 생각은 이원화된 구조이지만 진리는 일원화된 구조이므로. 따라서 나는 당신에게 진리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불가능에 가깝기에. 그러나 인간이 인간만이 지니고 있는 개성인 지성이 있는 한 적어도 일리는 있어야 되지 않겠는가?
나는 적어도 당신에게 일리 정도는 요구하겠다. 진리도 아닌 일리조차 없는 말은 애초에 하지 말라. 그럴 바에야 입을 다무는 것이 낫다. 당신이 계속해서 일리 없는 말을 내뱉는다면, 대화가 아닌 지껄임을 시전한다면 나는 그것을 철저히 무시하겠다. 일리 있는 말을 하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기본 소양이므로. 그러나 당신이 일리 있는 인간으로 발돋움한다면 나는 다시 당신을 찾겠다. 나의 마음은 언제든 활짝 열려 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