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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병옥 Feb 15. 2024

김칫국물 절대 버리지 마세요

김치 요리를 만들 수 있어요

     

김치 콩나물국

아들아~

한국에서 그렇게 흔하던 김치가 외국에 가니 귀한 음식이 되었지? 어릴 때부터 먹고 자란 음식이라 양식을 먹어도 김치 생각이 날 텐데 한인 슈퍼에서 사다 먹는 김치는 비싸기도 하고 어떤 때는 미처 못 사 와서 떨어지기도 할 거다.

요즘은 한국에서도 집에서 김치를 안 담그는 집들도 많고 엄마도 사서 먹는데, 사 먹는 김치는 양이 감질나기도 하고 가격 생각하면 선뜻 김치찌개나 김치 볶음이나 김치전을 하기가 쉽지 않단다. 외할머니처럼 김치를 많이 만들어야 김치 요리를 마음껏 해 먹을 수 있는 거지.

    

그래서 요리할 때 알뜰하게 김치맛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해.

김치를 다 먹고 나면 통에 김칫국물이 많이 남을 거다. 그것을 버리지 말고 작은 통에 잘 모아두었다가 여기저기 요리에 활용하면 결과가 아주 훌륭하단다. 국물이 걸쭉해서 버릴 때도 골치 아프고 냄새도 심한데 요리에 이용하면 일석이조지. 김칫국물은 김치를 만들 때 마늘이나 고춧가루와 액젓 등이 채소와 함께 발효되면서 생긴 국물이라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제일 간단한 거는 된장찌개 끓일 때 고춧가루 대신에 김칫국물 한 국자를 넣는 거야. 감칠맛이 도는 된장찌개가 된단다.

또 보통 콩나물국이 너무 심심해서 김치와 함께 끓이기도 하는데, 김칫국물만 넣어도 그 맛이 똑같이 난단다.

김치전도 반죽에 김칫국물을 넣어야 예쁜 색과 김치맛이 나니까 반죽에 간하기 전에 먼저 김치 국물 몇 국자를 넣어서 할 수 있어. 김치 대신 양배추를 반죽에 넣으면 덜 짜면서 김치의 아삭한 식감까지 느낄 수 있어서 한국에서 먹던 김치전 맛이 그대로 날 거다.

    



<김치 콩나물국>

-멸치 다시마 육수를 낸다.

-끓는 육수에 콩나물을 넣고 뚜껑을 열고 끓인다.

-콩나물국이 끓으면 김칫국물을 3~4 국자 넣고 더 끓인다.

-맛을 보고 싱거우면 국간장이나 참치액으로 간을 맞추고, 채 썬 대파를 넣고 한소끔 더 끓이면 완성!

     

<김치전>

-양배추 1/8 통과 양파 반 개를 0.5cm 정사각형 모양으로 썬다.

-오징어를 비슷한 크기로 썬다.

-쪽파나 대파를 다진다.

-부침가루나 튀김가루 2컵을 넣고 김칫국물 2 국자를 넣고 반죽한다.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먹기 좋은 크기로 부친다.

 

    

<김치볶음밥>

-양배추 1/8통, 양파 반 개를 정사각형 모양으로 썰고 파 반대를 다진다.

-집에 있는 단백질 재료(새우, 닭가슴살, 먹다 남은 치킨, 불고기 )를 굵게 다진다.

-팬에 기름을 넣고 다진 파를 볶아서 파기름을 만들고, 나머지 재료를 넣고 볶는다.

-밥을 넣고 볶다가 김칫국물 한 국자를 넣고 더 볶는다.

-계란 프라이를 올려서 먹는다.(치즈도 좋아하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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