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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12. 2022
아침엔 새우 순두부 계란찜
간단한 전자레인지 요리
아들아~
밤에 일하고 공부하느라 고생하겠구나.
그래도 젊은 시절 남들 자는 시간 깨어서 자신과 가족과 사회를 위해 무언가 하고 있다는 뿌듯함과 무의미하게 시간을 죽이지 않고 살아있다는 생각에 행복하기도 할 거다.
엄마도 예전에 무언가 열심히 한 뒤 자려고 누웠을 때 너무 피곤하면 오히려 오늘도 열심히 살았구나 하는 마음에 오히려 안도가 되었었어.
생각보다 인생은 짧고 시간은 빨리 흐르니 가장 에너지가 충만한 젊은 시절의 시간을 후회 없이 보내기 바란다.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사는 게 인생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지금과 여기에만 집착하지말고 인생 전체를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우주에서 작은 지구를 내려다보는 상상을 한다거나, 몇 십년후 혹은 노년기에 지금의 자신을 돌아본다고 상상했을때 선택을 잘하고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할 것 같으면 잘 살고 있는거지. 정신적으로 성숙한 배우자를 만나 그 여정을 함께 하면 더욱 좋고.
그러나 늦게까지 잠을 못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속이 편하지 않을 때가 많을 거야. 소고기 무국이나 황태 콩나물국 같은 맑은 국에 밥 말아먹으면 좋겠지만 그런 게 집에 늘 있을리가 없지.(나중에 황태국은 한번 같이 만들어보자.)
어떤 날, 유난히 아침 식사로 따뜻한 국물 요리를 간절히 먹고 싶을 때가 있을 거야.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에 위장이 거부반응을 일으킬 때,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부드럽고 순한 음식이 계란찜이란다. 국물도 먹을 수 있게 육수를 넉넉히 붓고 거기에 새우로 영양도 챙기고, 부드러운 순두부까지 들어간 계란찜을 밥이랑 먹으면 속 편한 아침 식사로 제격이지. 하루를 시작하는 에너지를 줄거다. 맵지도 않아서 나중에 아이들과도 같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란다.
(혹시 순두부를 사기 어렵다면 연두부도 괜찮고 그것도 없다면 계란의 양을 2개 더 늘려서 하면 된다.)
불 위에서 하는 요리는 초보때는 불 조절이 어렵고 넘치기도 하니 전자레인지로 하는 쉬운 방법을 알려줄게.
